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38. 순딩이 기린처럼 커간다. [+690]

lifewithJ.S 2017. 2. 28. 12:09






     걷는게 즐거워 



주원이가 못걸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게 어제같은데, 아니 어쩌면 그 마음이 아직까지도 조금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 그걸 말끔히 없애주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최근 걸음마 연습이 한창이다. 




늦은 시기에 시작하는 걸음마 인지라 한걸음 한걸음 뗄때마다 엄마마음이 찌릿찌릿 감동이 전해져 온다. 이제는 기어다니는 것보다 걸어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직 떼뚝떼뚝 휘청거리며 걸어다니긴 하지만 걸어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 하는 것 같은 모습에 마음이 놓인다. 그 긴시간 동안 내가 맘 고생을 얼마나 했는데... ㅠㅠ 주변 사람들도 주원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자기일처럼 기뻐해주더라, 감사하게도.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늘 두려워하고 겁을 많이 내는 주원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가, 또 주변이 기다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를 시작하면 마스터할때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게 또 너의 장점이니 분명 그 장점이 더 빛을 발할 때가 올 것이야. 





     주원이 책상이 생기다 



주원이 것에 관해서는 검색왕인 엄마, 유아용 책상을 거의 2주 내내 검색해서 고른 듯 하다. 그림 그리는 것에 최근 취미를 붙인 주원이는 소파 앉는 부분에 노트를 두고 그림을 그리거나 - 그러면 소파에 선을 긋기가 허다하다 - 바닥에서 고개를 90도로 꺾고 그림을 그리곤 했다. 책상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지 1달 만에 주원이 책상을 구매했다. 처음에 주원이한테 약간 높은가 했는데 생각보다 잘 올라가 앉고 좋아한다. 



키가 조금 컸나? 했지만 소아과에 가서 키를 재보니 여전한.... 80센치. 발길이 여전히 120미리, 몸무게 여.전.히 9.5킬로그램. 언제까지 우리 주원이 아가아가하게 지낼거니. ㅎㅎ 그래도 걷고 나서부터는 훨씬 활동량이 많아진 느낌이다. 




그래선지 예전보다 잠도 잘자고, 먹기도 잘먹고 뭔가 순딩이같이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 (콧물만 안나오면 금상첨화인데 모든것이 다 좋으리라고 바라기는 어려우니) 


열심히 자라주니 고맙다, 순딩아. 아빠가 최근 집에 거의 없어 ㅠㅠ 엄마가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이에 말썽도 떼도 안부리고 순딩이 버전으로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