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44. 겁많은 우리 아들, 으힝~ 무서워~ [+766]

lifewithJ.S 2017. 5. 15. 12:48





우리 아들, 주원이는 남자아이치고 감성적이다. (내 생각에) 주변 아들 엄마들은 아들이 거칠고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고 꽃은 밟길 좋아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거칠게 대한다고들 걱정하지만, 나는 그런 걱정은 사실 거의 없다. 


오히려 주원이는 꽃을 좋아하고 나비를 따라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몸으로 뛰어다니는 것 보다 앉아서 엄마랑 공룡놀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아빠와 꼬꼬책(공룡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울면 따라 울고 웃으면 따라 웃는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있으니 남자아이가 거칠지 않다고 하여 걱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런 장점을 어떻게 살려줄까 싶다. 그러나 딱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을 구지 이야기 한다면.... 겁이 상당히 많다는 것? 동물 울음 소리 흉내만 내도 무섭다는 표시를 정확히 한다. 주원이의 무섭다는 표시는 '으히잉' 이라는 소리를 내며 배에 손을 올려 부르르 떠는 것. 엄마 아빠가 장난으로 '멍멍' '음메~' 만 해도 울듯한 표정으로 배를 얼른 부여잡는다. 




여기저기 솔루션이라는 솔루션을 뒤져보고 찾아보고 읽어보고 있는 엄마지만, 무서워 하는 것을 강요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만 나와있을 뿐 사실 어떻게 동물들이나 무서워 하는 존재들을 친근하게 소개시켜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용감한 아이로 못 키워 걱정된다는 생각보다는, 겁을 먹고 그 때문에 다가가지 못할 많은 것을 접하지 못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다. (참 엄마는 별게 다 걱정이다.) 



으힝 무서워~



겁많은 우리 아들,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 동물소리든, 다른 소리에든 더 익숙해지면 겁나는 것들도 점점 줄어들거야. :) 역시 오늘의 결론, 엄빠는 마음 놓고 기다리기로 한다! 아들은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