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46. 800일이 된 이 남자는 ...

lifewithJ.S 2017. 6. 18. 17:43

주원이는 이제 800일을 산 남자다. 오늘을 넘기면 주원이의 이 뜻깊은 날을 그냥 넘겨버릴 것 같은 마음에 열심히 기록을 남겨본다. 짬짬이 ..

"여동생을 극진히 사랑하는 주원이"


집에 돌아와서도 주원이의 여동생 사랑은 계속 된다. 생각 날때마다 침대가로 가서 얼굴을 만져주고 엄마가 잠시라도 아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면 자기 볼을 가져다 대고 안아주고 놀라울 정도로 아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공룡사랑"


공룡과 사랑에 빠졌다. 공룡에 관련된 것은 어떤 것이든 다 좋다고 한다. 책, 스티커, 장난감, 하다못해 티셔츠까지 공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여 가끔 엄마 아빠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두꺼운, 열댓살이나 되야 볼 공룡책을 계속 읽어 달라고 하여 엄마가 먼저 지칠때도 자주 있다. 공룡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열심히 뭐든 해봐라!

"씻기를 싫어한다
"

음.. 전보다 점점 씻는 것을 거부한다. 머리감기, 목욕하기, 손씻기마저! 싫다고 하니 ㅠㅠ 점점 꼬질한 시간이 늘어난다. 열심히 씻기려는 자와 열심히 거부하는 자의 사투가 집에서 늘 벌어진다.

​"엄마~ 엄마~ 아빠~ 아빠~"

엄마, 아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진듯 하다. 애교도 늘어나고 엄마 아빠 앞에선 예쁜 행동도 점점더 많이 한다. 가끔은 엄마 아빠가 뭐든 함께 해줬으면 하는 주원이의 마음에 만족할만큼 못해줘서 미안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아들, 아들이 엄마 아빠 사랑하는 만큼 아니 그보다 백배는 더 엄마 아빠가 아들을 사랑한단다!


둘째가 태어나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을 줄 알았던 우리집 1호기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로 잘 커가고 있다 :) 800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