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가을이는 자라고 있어요

두 아이의 엄마/가을가을

2018.01.15 14:49



우리 가을이가 태어나고, 단독으로는 글을 써준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게 태어나고 단독으로는 첫 글....? 그만큼 첫째는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많은 것을 누렸지만 둘째는 알아서 눈치껏 사랑받아야 하는 운명이다. 

가을이는 사실 여태껏 엄마가 신경을 많이 안써줘도 너무나 알아서(?) 잘 자라주고 있어서 고맙고 짠한 대상이다. 친정엄마는 늘 가을이만 보면 "어이고, 니가 엄마를 살리는구나" 라며 칭찬하신다. 그만큼 은근 예민한 첫째를 케어하다보니 힘들지만 순딩순딩 둘째가 나를 많이 도와주어 나도 숨쉬게 되는 것 같다. 


밤잠은 눕혀서 재운다. 늘 안아 재웠던 주원이를 생각하면 밤에는 그냥 누워서 자는 가을이가 신기하기만 하다. 어른들이 버릇들이기 나름이다, 손탄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 그 말이 맞구나 새삼 느낀다. 가을이는 아마도 오빠도 엄마아빠도 다 자는 시간엔 누워서 자니 자기도 그렇게 자야 하나보다 생각하는 듯. 


이유식은 하루에 두번. 아침 저녁. 엄마가 시판 이유식 먹이는 것도 게을러서 (사실 게으를 틈도 없긴 하지만) 두번 먹인다. 아주 잘먹는다. 브로콜리, 당근 가리는게 없다. 첫째가 입맛이 까다로워 밥먹이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껌이다. 그러나 이백일이 한참 넘은 지금까지도 새벽수유를 가끔 해야 한다는게 단점이다. 잘 먹고 잘 찾다보니 새벽 네시에 엄마 잠을 깨워 (가끔 아빠잠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가 하나가 올라왔다. 

이가 나왔다는 인증을 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하나 인증!


이 한개... 이가 나기 시작해서인지 뭐든 물어뜯는다. 

침도 많이 흘리고 뜯기도 엄청 뜯는다. 엄마도 신경이 쓰이지만 주변 장난감을 다 뜯어먹는 덕분에 오빠도 엄청 신경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오빠 공룡꼬리 뜯어먹기와 곤충다리 뜯어먹기... 오빠에게 꾸사리를 먹으면서도 열심히 먹는다. (한 뚝심 한다...) 


요샌 왠지 첫째가 여자애고 둘째가 남자애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어진다. 첫째때는 오만정성을 다 쏟아 곱게 곱게 키웠는데 확실히 둘째는 조금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 + 둘을 봐야 한다는 엄마의 신체적 정신적 압박으로 과감하게(?) 키우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오빠가 있는 여동생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성격이 시원시원하던데 -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너무나 분명한 것은 둘째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물론 요새 들어 느끼는 점이지만...  정말 가만히 있어도 귀엽다. 울어도 귀엽다. 똥을 싸도 예쁘고 잠을 자고 있으면 세상 천사가 따로 없다. 



오빠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너무나 빨리 커버리는 것 같아 오히려 아쉬운 가을아, 

엄마도 가을이를 엄청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우리 같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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