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편입일기 12

* 편입의 추억 - 서른 넘어 편입한 노땅 편입생으로서...

서른두살에 대학편입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노땅 편입생으로서... 이 글을 써두고자 함은 물론 지금 편입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많은 서른이 넘은 노땅들 뿐만 아니라 나자신을 위로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한학기를 지내고 지금 두번째 학기를 지내고 있는 서른 두살 편입생 나는, 진정한 슬럼프에 빠져들었고 몇번을 후회하기도 하고 몇번을 지금이라도 그만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사정과 이야기들로 늦은 나이에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겠지만 사실 결심 뒤가 더 힘들다. 결심을 지켜나간다는 것이 몇배는 더 힘들다. 아마도 지금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정' 이 가장 힘들 것이며 '편입시험' 이 가장 걱정되는 것이겠지만 내가 겪어보니 아니다. 내가 처음 가졌던 마음을 지켜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결..

* 편입의 추억 - 편견과 오해일 수 있다.

편견과 오해일 수 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웃기지만 웃지도 못할 만화 하나를 발견해서 올려본다. 음, 사실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이거 보고 편입하기를 꺼려하거나 절망하거나 오해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엔 일단 보고 엄청 웃었다. 설정이 기발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만화를 그린 것이 기발하고 재미있고 재치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찾아보니 편입생이 왕따냐, 편입하려고 하는데 차별받냐, 편입하려고 하는데 불이익이 그렇게 많냐 등등등등 등등등등의 이야기들이 좌르르륵 쏟아져 나오더라. 그래서 몇몇 오해와 편견에 한마디를 하자면. 편입생이 왕따인가?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이다. 왕따라고? 흠... 나처럼 나이가 많은 편입생도 왕따는 아니다. 오히려 몇몇 일학년 학생들..

* 편입의 추억 - 나는 이방인 '편입생' 입니다.

나는 이방인 편입생 입니다. 이렇게 합격이 되고 나서의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본적이 없어서 '나이 많은' 편입생으로서 어떤 점을 느꼈고, 어떤 점은 힘들었으며 어떤 점은 행복했었는지, 가감없이 솔직하게 써보고자 한다. 이미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ㅋㅋㅋㅋ 시작이긴 하지만 (이미 지루하다고 느끼셨다면 창을 끄세요 걍 계속 이런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거든요) 지금도 많은 나이에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 미래에 이 글을 읽고 감회가 새로울 나를 위해 글을 시작한다. 오랜 생각 끝에 편입을 결심하다 내가 지금 나이 서른 둘에 편입을 하여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하면 처음으로 사람들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왜????????(물음표 백만개까지도 가능)' 라는 것과 '뭔가 엄청 실력이 없..

08. 편입의 추억 - 잇단 시험에 질리더라

작년 이맘때, 정말 막판 스퍼트라며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한 학교의 학생으로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고대 시험을 시작으로 거의.. 일곱군데 정도 원서를 지원했었다. 원서지원은 온라인 업체 두군데에서 받았고 학교마다 받는 곳이 다르니 잘 체크해서 지원하시길 바란다. 나는 타겟으로 하고 있는 전공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보다는 과를 중요시 하여 지원을 했다. 그 과가 있는 학교는 웬만하면 다 지원한 격. 그렇게 해서 지원한 학교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삼육대, 가천대, 을지대. 이렇게 일곱개 학교였다. 요게 옹기종기 시험 날짜들이 모여있으면 오히려 덜 질릴 것 같은데 뚝뚝 떨어져있는 시험날짜에... 합격 소식 기다려가면서 마음을 졸이며 써야 되느냐..

07. 편입의 추억 - 스타트, 고려대학교

여러 편입 준비생들이 가장 기다리고 고대하던 (???) 고대시험. 고려대학교 시험은 가장 먼저 있으면서 가장 수준이 높은 편에 속하기도 하면서도 가장 많은 편입 준비생들이 보는 시험이기도 하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가장 먼저 있기 때문이고 시험을 시작하는 종으로 치기에 가장 좋기 때문일 것이리라. 그러면서도 나는 한편으로는 고려대학교에 대한 기대가 꽤 있었다. 늘 꽤 많은 인원을 뽑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내가 지원하는 학과에는 대략 8명 정도 뽑는다고 했다. 2차까지 있는 걸 알면서도 웬지 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 그걸 마음속에 담은 채로 고려대학교로 향했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니 바로 고대앞 정문까지. ㅋㅋㅋ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후문쪽에 수많은 학원 사람들이 진을 치고 응원하러 나왔더..

06. 편입의 추억 - 담임과의 상담

모든 학원을 다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모든 학원이 비슷한 시스템일것 같다. 바로 '담임 관리 시스템' 이 그것이다.ㅋㅋ 내가 이름 붙인 담임 관리 시스템은 말 그대로 가르치는 강사 분들은 따로 있고 전문적으로 반을 하나씩 담당해서 그 반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두는 것이 담임 관리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이게 얼마나 어색하던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첫 담임분이 여자분이셨는데 나보다 한참 어려보였다. 나를 좀 어려워 하시더라. 머 얘기할때도 꼬박꼬박 존댓말 써가시면서, 나름 내가 앳되보이고 애기같이 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안됐나보다 아무튼 엄청 어려워 하셨다. 아무래도 반에 들어갈 때부터 나이를 알고 계셨기에 그랬을 수도 있겠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반말하면서 모의고사를 못보거나 매일 보는 ..

05. 편입의 추억 - 마지막 모의고사

학원을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은 모의고사에 상당히 다들 목을 멘다는 것 모의고사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학원에서 치루어지는 모의고사를 통해서 자신이 어디정도에 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어떤 반에서는 자기 점수가 공개된다는 쪽팔림을 감안하면서도 꼭 치뤄야 하는 관문 중 하나가 바로 편입 학원에서의 모의고사 인 것이다. 머 모의고사 꼭 봐야하나 같았지만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알게된 이후로 한번이 더 아쉬워 졌다. ㅋㅋㅋㅋㅋ 나는 학원을 마지막 3개월을 다녔기 땜 내가 친 모의고사의 숫자는 몇개 안된다. 한양대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하여 할 수 있는 한 다 참여하여 보려고 노력했다. 첫 모의고사의 충격에서 그래도 좀 벗어나서.. 두번째 세번째로 갈수록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것을 인정하게 되더라..

04. 편입의 추억 - 슬럼프, 슬럼프, 슬럼프..

슬럼프, 무섭다. 누구에게나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게 오겠지만 빨리 먹으면 체한다고 했던가? 하루 웬종일 앉아있던 나는 누구보다도 이른 슬럼프를 맞았다. 슬럼프가 무섭다고 생각된 이유는 이게 슬럼프인지 아닌지 구별도 안될 때, 나를 수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하더니 '아! 내가 슬럼프에 빠졌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 되면 이미 헤어나올 수 없을만큼 빠져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맞다,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게 슬럼프더라. 슬럼프에 빠지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이다. 나의 슬럼프는 실제로 '체기'가 있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위에서 빨리먹으면 체한다, 그 체기 말이다. 심리적 체기가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에 체했었는데 체한 상태에서 책상에 앉아있자니 몸이 계속 벨벨 꼬였다. 결국 첫째시간을 다 듣고 책을 바리바리 싸..

03. 편입의 추억 - 영어공부가 재미있어!

이렇게 공부한지 얼마만일까? 고3때 대학가려고 공부했던 때가 마지막인가? 대학원 때 논문쓰려고 아둥바둥대던 때가 마지막이던가? 사실 공부를 한다 한다 했지만 제대로 한지는 꽤 오래 되었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손 놓았고 또 호주가서는 사실 '외국에 사는거 자체가 공부지' (대체 누가 그랬는지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주워들었다) 라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으로 느껴졌다. 내 생활의 모든 일정을 영어에 채널을 맞추는 것, 내가 했던 방법은 이랬다. 요 세가지는 꼭 지키고자 노력했다. ㅋㅋ 목표 1. 단어는 하루에 100개 외우기 짧은 시간 안에 하려니 내가 제일 취약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어휘일 수 밖에 없었다. 의외로 어휘에 대한 문제들..

02. 편입의 추억 - 첫 모의고사의 충격

Q1. 첫번째 모의고사는 언제 보았나? - 학원에 등록하고 1달 정도 뒤에 보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Q2. 첫번째 모의고사 점수는? - 43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Q3. 모의고사 이후의 방안은? - 일단 생활 패턴을 바꾸었고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 내어 보충했다. 학원을 들락날락 하기 시작했다. 사실 학원을 들락날락하기 시작하면서도 내가 반에서 나이도 많고, 스터디에도 안끼어 있다는 이유로 혼자 좀 동떨어져있긴 했다. 노력을 해보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