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day] D - day  2014.08.30 13:34









많은 사진이 있지만 아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하여 되도록이면 얼굴이 나오지 않은 사진으로 사용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결혼식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내가 이뻐보이느냐, 내 화장이 잘 먹느냐, 그런 것들 보다는 축하해주러 찾으신 분들이 편안하실지, 날씨는 어떨지, 음식은 괜찮을지, 내 예상대로 결혼식 분위기가 이루어질지 였던 것 같다. 조마조마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생각한 것과 그대로였던 식장과 내 생각보다 더 멋있었던 목사님의 말씀에 우리를 제대로 잘 아시는 청중들이 귀를 기울여주었고, 음식이 맛있었고 음식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친절했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 무엇보다도 식 내내 행복했던 신랑과 신부였기에 결혼식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추구했던 결혼식이 두사람 외의 가족들의 결혼식이 아니라 "두사람의" 결혼식이었고, 그에 적합한 결혼식이었음이 분명했다. 


이렇게하여 근 6개월의 나의 결혼 프로젝트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는 것!!! :) 



[D - 1] 최종 식장 확인!!!  2014.08.23 15:36



이제와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다시 다 쓰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디데이까지는 완성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글을 적어본다. 이래뵈도 기억력은 좀 좋은 편이지만 정말 요때 기억은 가물가물한 것이 엄청 정신없긴 했나보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바로 D-1일의 식장 확인의 추억이다. 예식장이라면 뭐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뭐 다른 날이랑 똑같은 식장이겠지 하겠지만, 그리고 미리 자신의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장식부터 식사 장소까지 전부 내 선택에 의해 멋질 수도 있고, 거지같을 수도 있는 분위기일 것이기에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 없었다. 


예손의 강팀장님과 계속 연락하면서 저녁무렵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고 팀장님은 흔쾌히 허락하셨다. 


우리가 선택한 예능관은 식당을 차릴 곳이 같은 건물에 없어 결국 밥을 차릴 수 있는 곳은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식당이었고, 겨울 결혼식이라 거기까지 걸어가는 동선이 너무 길면 춥겠다, 싶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 식장 꾸며둔 곳은 이미 잠겨있어서 결국 확인까지는 못했구, 식당으로 가 보았는데 식당은! 거의 다 차린 상태였는데 여기도 계단이 많아서 노인분들이나 휠체어 타신 분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어려워 다시 걱정. ㅠㅠ 

2층에 음식을 차렸는데 거의 다 차린 상태에서 우리 아빠 완전 갑자기 3층에다가 음식 차려달라고 움직임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그게 더 좋겠다고 하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분위기는 싸.... 


아빠 : "음식 3층으로 옮겨주세요" 

모든 일하시는 분들 : "................."

강팀장님 : "아, 그러시겠어요? 그럼 그러죠 뭐!" 


우와, 정말 강팀장님 서비스정신 투철하시다. 나같으면 그래도 한번 x 씹은 표정은 해봤을만 한데 활짝 웃는 얼굴로 다 차린 음식을 다시 윗층으로 옮기기 시작하셨다. 물론 그렇게 하는게 더 좋긴 하지만 나랑 오빠만 왔음 얘기 못했을 것 같다.... 아빠의 남 휘두르는 태도 쵝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요구하는게 맞지) 그리고 끝까지 웃는 표정 버리지 않으셨던 강팀장님 쵝오!!!!! 


다음날이면 결혼인데, 그 전날 식당을 한번 둘러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외로 여유있는 시간이 은근 놀라웠다. 이제 계획한대로 우리 결혼식이 진행만 된다면 좋겠는데.... ㅎㅎㅎㅎㅎ 


잠은 정말 오지 않았지만 (지금도 기억난다. 왠만해서는 머리만 붙이면 잘 자는 내가;;; 잠을 못자고 뒤척뒤척)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일찍 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다. 



[D - 5] 가구야, 안녕?  2014.05.06 06:36




가구들을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했다. 중곡에서 샀던 가구, 엄마 아빠가 멀리 포천까지 나가서 샀던 가구, 친구에게 선물받은 스탠드까지 하나씩 둘씩 들여놓기 시작하자 뭔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여기가 이제 우리 집이고 여기서 살아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결혼'식'이라는 것은 하루에 이뤄지는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결혼 '생활'은 계속 지속이니까. 



작은 방 가구는 거의 우리가 골라온 것들이다. 중곡동 가구단지 일룸에서 골라온 가구들. 블라인드도 중곡동에서 맞췄는데 벽색깔이랑 잘 맞는 것 같다. 벽지를 첨 해놨을 때에는 느므 파래... 했었는데 가구를 들여놓으니 꽤 산뜻하다. 



중곡동 보루네오에서 오빠가 고른 티비받침대. 우리 컨셉은 나름 베이지, 원목색 이었기 때문에 맞춰서 골랐는데 세트처럼 색깔이 잘 맞는다. 양옆은 서랍이고 가운데는 윗쪽으로 여는 문. 



안받에는 침대와 장농, 화장대를 보루네오에서 맞춤으로 샀다는 글을 앞에 썼던 적이 있는데 그 방에 스탠드를 들여놓으니 방안 분위기 꽤 괜찮괜찮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구 들여놓는 것도 일이라고 들여놓는 데에 오빠는 일부러 휴가를 썼다. 나도 새벽같이 일찍 가서 가구 들여놓는 거 확인하고 새 가구가 얼마나 예쁜지도 감상하고. 앞으로 우리가 쓰게 될 가구이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 고른 보람이 있었다. ㅎㅎㅎㅎ 여기서 살게 되는구나. 두근두근! 





[D - 6] 예손, 루루시아와의 마지막 컨펌!  2014.04.23 08:43



부폐업체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한 부분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는 예손으로 결정했다. 결정은 엄청 진즉에 했는데 딱히 내 블로그에선 언급된 적이 없는 듯 하네 ㅎㅎ 나름 교회 예식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봉? 에 있다고 얘기가 있길래 얼마나 그래 너네가 잘하나 보자며 ㅋㅋㅋㅋㅋ 시식을 하러 갔었다. 그 당시에 장충동에 있던 교회에서 예식이 있었고 시식을 하러 갔었는데 솔직히 정말 ............... 대기실도 너무 예쁘고, 꾸며놓은 장식들 싸구려틱 하지 않고 좋았고 :) 우리가 가~~~~~ 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음식의 맛이 좋았다. 서비스해주시는 분들도 얼마나 친절한지. 망설임 없이 결정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여기 홍보요원 아니예요 ㅋㅋㅋㅋ) 


예손과는 미리 계약을 해두고 결혼 1주일 전에 몇인분을 준비해야하는지, 그리고 대기실 및 식장 꾸미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컨펌을 한다. 대기실 종류도 상당히 많구 식장 꽃길을 꾸밀 때도 옵션이 많아서 사실 친구들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출처 : http://blog.naver.com/yeson2013


나는 어두운 극장과 같은 우리 식장을 생각해서 돈을 조금 더 지불해야 하지만 LED 조명을 쓰기로 했고 그래서 조 윗쪽에서 아랫쪽 단에 맨 왼쪽 거, 핸드타이드에 조명을 추가한 녀석을 골랐고 대기실도 그에 맞는 걸로 골랐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 어려웠던 ㅋㅋㅋㅋㅋ 하고 나서도 괜찮을까? 무쟈게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사실 음식이야 맛있으니까 별로 걱정하진 않았다는. 


(예손 홈페이지 : http://www.iyeson.kr/new/)



사진업체 루루시아와도 마지막 컨펌을 했다. 

일정을 확인하고 오시는 사진작가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대표작가님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사진을 찍고 싶은지 물어보셔서 나와 신랑 대신 식장을 넓게 봐줄 수 있는 '눈'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데이트 스냅을 이미 찍어봐서 였는지 작가님들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어 그다지 걱정되지 않았다. ㅎㅎ 


이렇게 많은 결정을 내려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유부단 팔랑귀 준은 정말 @_@ 이상태를 꽤나 유지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렇게 즐거운 결정이 어디 또 있겠어?!!! 히히. 남들은 다시 하면 다르게 하고 싶다고 하지만 스포를 약간 하자면 난 다시 한다해도 요렇게 결정할 것 같다. 




[D - 7] 설레였던 첫 만남 재연 :)  2014.04.23 08:05



어느덧 이 남자와 같이 산지 3개월, 이제와 웨딩플래닝에 글을 마저 적으려니 머리속 기억을 열심히 끄집어 내야 하긴 하지만 정말 잊지 못할만큼 즐거웠던 준비 기간을 되짚어보며 다시 적어본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을 결정하고 (그것도 큰일을 결정해야하고) 가족들과이 시시콜콜한 작은 마찰도 있어 결혼 일주일전에는 약간은 피곤하면서 맨날 준비준비준비! 하다보니 로맨틱한 감정이 잠시 사라질 수 있다. 나도 약간 그 상태였는데 살짝 힘든 상태? 그때 의미있는 일을 생각해냈다. 그건 바로 첫 만남을 재연하자는 것이었다. 첫 소개팅날, 엄청 어색어색 하면서 그래도 만나면서 너무너무 즐거웠던 그날! 그날 만났던 장소에서 만나고 갔었던 코스를 그대로 밟아보자는 좋은 아이디어에 넘어가버렸다. 오랜만에 정식 데이트이기도 하구. ㅋㅋ


서울대학병원 정문에서 기다렸었던 오빠, 그 첫날처럼 나는 헉헉대면서 뛰어왔다. ㅎㅎ 그리고 같이 즉석으로 갔던 일식 돈부리집에 가서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던 그 돈부리를 먹고. 오빠는 카레를 먹고. 그러고 나서 하염없이 걷다가 들렀던 카페에 가보았는데 헐;;;;; 카페 사라졌다. ㅠㅠㅠㅠㅠㅠㅠㅠ 300일도 안되서 그 사이에 카페가 사라져버리다니, 힝. 허전한 마음마저 들더라. 그래도 이렇게 둘러보니 첫날의 느낌이 새록새록 나고, 결혼 준비에 약간은 지친 마음이 다시 생기있게 살아나는 것 같더라. 



만난지 300일에 결혼하는 우리 두사람, 결혼하고나서도 여러가지 걱정되고 힘들고 시련이 닥치겠지만 그때마다 처음 만났던 날의 기적같은 순간을 잊지 말고 상기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D - 8] 신혼여행을 위한 ... 조절하기!!!  2014.01.22 21:18



사실 요건.... D - 14 정도에는 시작을 해야하는 부분인데 나는 사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예정일이 정확치 않고 늘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종잡을 수 없는 나의 이 신체리듬 때문에 확실히 맞추기란 어려웠지만 어느정도 예상을 해보면 대략.... -_- 대략..... -_- 결혼 무렵.............. 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 보통은 D - 14부터 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먹어 늦추는 방법을 쓴다. 그러나 호르몬제는 나처럼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_-........ 그나마 좀 약한 약으로는 산부인과에서 처방해주는 "야즈"라는 것이 있다. 요걸 먹어서 늦추는 방법이 있다. 역시 오래 먹음 좋지 않으니까 딱 필요한 만큼만 먹도록. 


요게 바로 야즈




나는 늦추기보다는 조금 앞당기기를 원했다. 




왜냐면 그렇게 하면 신혼여행 전에 매직 타이밍이 걸리고 내 피부 상태는 매직 직전보다는 매직 이후가 훳~~~~배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또 운에 맡기자는 마음도 있었고. 호르몬제를 너무 오래 먹기도 싫었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요거였다. 


약 25일 무렵쯤 시작할 것을 생각하여 12일 전부터 야즈를 먹고 5일~7일 먹고 난 다음에 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 정도만 약을 먹고 끊어도 2~3일 뒤에 하게 된다고 하니 딱, 끝날 무렵 결혼식에 걸려! 요게 홀 플랜이었다. 머, 안하더라도, 한번 운에 맡겨보자는 심사였다. 신행때 걸리게 되면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수영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 몰디브에서 수영좀 물개처럼 해보려고 수영도 배웠건만 (이제 겨우 자유형 어푸어푸 20미터 겨우 가지만) 


그런데 참 다행이도 와, 진짜 다행이도 내 계획대로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식 4일 전인데 시작했다. 와, 정말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할 일이 늘어나는 느낌. 이렇게  뜻대로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아, 그래도 신행가시는 분들은 꼭꼭 요거 체크 잘 하시길. 가서 수영도 못하고 발만 담그다 오면 너무너무 아쉬우니까. 




[D - 9] 결혼예배 순서지 + 웨딩트리  2014.01.22 20:59



결혼 예배를 드리게 되면 순서지가 필요해진다. 찬송가도 넣어야 하고, 말씀 내용도 넣어야 하고, 순서도 넣어야 하고. 웹싸이트 이리저리 잘 찾아보면 순서지를 만들어주는 싸이트들도 있는데 역시 나는 -_-; 그냥 내가 만들어서 인쇄하는 게.... 맡기는 건 돈도 들고. 구지 칼라에 막 사진 넣고 그럴 필요 없을 것 같구 하여.... 나는 그냥 복사하는 곳에서 복사하기로 했다. 얇은 종이에 ^^;;;;; 그렇지만 역시 디쟌은 기냥 오빠랑 내가 해서 ㅎㅎㅎㅎㅎ 그렇게 하여 완성된 예배 순서지. 



정말 완전 화려하고 예쁘고 사진이 마구 들어간 칼라풀한 순서지는 아니지만, 손수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거니까 :) 그리고 보기에도 사실, 괜찮다 ㅎㅎㅎㅎ 히히. 그리고 인쇄는 150부를 하여 손수 다 접었다. ㅋㅋㅋ 접는 것도 완전 노가다. 이럴 때 친한 우리 친구들, 언니들이 가깝게 있어서 함께 수다 떨면서 차한잔 하면서 만들면 참 좋겠다 싶었다는. 


그리구, 좀 늦었지만 이뿐 동생 쥬디 덕분에 알게 된 것이 바로 웨딩트리. 웨딩트리는 아일랜드의 전통이라고 하는데 요새는 방명록 대신 웨딩트리를 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요거 완전 꽂혀서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웨딩트리를 액자로까지 해주는 웹싸이트들이 많은데 그냥 -_- 만들었다. A3 종이에 뽑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장을 찍을 만한 스탬프 패드만 구매했다. 그렇게 하여 내가 일빠로, 우리 엄마 아빠가 2,3빠로 웨딩 트리에 먼저 도장을 찍었다. 



웨딩트리를 하게 되면 손이 더러워지니까 꼭꼭 하객들을 위한 물티슈를 준비해둘 것. 그리고 웨딩트리는 동생 사과가 잘 챙겨오기로 했다. 아, -_- 왜이렇게 찔끔찔끔 할일들이 계속 생기는지. 챙겨도 챙겨도 안끝나는 것만 같은 결혼 준비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어 :) 





[D - 10] 착잡해지는 마음.... 긴장되는 마음.... 기쁜 마음....  2014.01.22 20:36



많은 신부들이 겪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나한테도 올줄은 몰랐다. Cold Feet!!!!!! 영어 표현으로는 이렇게 되는데, 결혼 준비를 하면 대부분의 신부들은 왠지 마음이 허~~~~ 해지고 텅빈 것 같기도 하고 힘들어진다고들 하더라. 그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아니 대체 왜????" 그런 생각도 들었었고 심하면 도망가고 싶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서 도무지 그분들이 이해가 안갔었다. 이렇게 행복한 일을 준비하면서 왜 슬퍼지고 왜 허해지고 왜 도망가고 싶어져???? 했었다. 오죽하면 도망가는 신부에 대한 영화도 있을까 싶기도 했고 (Run away Bride 라고....). 




근데.....  잉.... 


나도 약간씩 Cold feet 이 오기 시작했다. 

착잡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10일대로 들어가면서 기쁜 마음과 함께 잡다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휘젓고 다니고 집에 앉아 있으면 아... 내가 이 집에서 이십년을 넘게 살았구나... 이제 여기를 정말 떠나는구나 하며 혼자 막 울기도 하고 -_- 오빠랑 함께 사는 것은 정말 즐겁고 재미질 것 같으면서도... 나는 이제 다시는 지금처럼 편안하게 사는 것은 끝난 것인가 -_- 밥하고 빨래하고 그러면서 아내로서, 또 애키우고 하면 엄마로서의 인생만 남아있고 이제 "나 자신"으로서의 인생은 끝인가? 요런? 이상한 생각들이 다 들기 시작했다. 


그나마 참 다행인 것은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털어놓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계속해서 알려주는 언니들도 있다는 것. 혼자 꿍하게 갖고 있으면 왠지 우울증에 빠질 것 같은 느낌. 언니들과 상의하고 "감정" 자체에 빠지는 것보다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잘 다스리는 일이 필요한 것 같다. 


가구를 다 옮겨두고 하다가 오빠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울음보가 터졌는데 어이 없어 하지 않고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해주고 다독여주고 안아주는 오빠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제 D - day는 한자리 수로 들어가는구나!!!!! 

와, 정말정말정말 마음이 떨려온다. :) 





[D - 11] 루루시아에서 받은 데이트 스냅 *  2014.01.22 20:20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자랑하고픈 한가지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온 우리 데이트 스냅이다 :) 

롯데월드에서 낮부터 저녁때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색감도 너무 이쁜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실 2개월이 있어야 사진이 나오는데 일단 우리는 식이 있는 관계로 먼저 몇장 보내주셨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글킨 하지만 확실히 신랑 신부 모두 주인공이지만, 신부가 조금더 주인공 같은 느낌 ^^;;;;;;


보내주신 몇장 공개!!!!! :) 

최대한 얼굴 안보이는 사진들로... ㅎㅎㅎ 내얼굴은 몰라도 오빠 얼굴은 초상권이 있으니 confidential!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 자연스러운 분위기 :)


롯데월드에서 데이트 스냅 찍으시는 분들은 필히 낮의 롯데월드와 밤의 롯데월드 둘다 담으시길 바란다 :) 둘이 분위기가 참 달라서 낮의 롯데월드는 활기차고 명랑하다면 밤의 롯데월드는 분위기가 너무 좋거든! 그걸 감안하신 사진작가 분들이 시간도 잡아주셨다는 거. 요런 사진들은 웨딩 사진으로도 정말 손색이 없을 것이며 좋은 추억도 될것이라서 꼭꼭꼭 한번 찍어보시길 바란다는~ 





[D - 13] 드레스 가봉, 메이크업 상담  2014.01.15 07:37



드디어, 2주전 드레스 가봉하는 날이다. 아.... 드레스 샵을 정하고서는 드레스 가봉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겠노라 했지만 -_- 머. 그때보다 살이 더 안찐게 다행이라며. ㅋㅋㅋㅋㅋㅋ 후....... ㅠㅠ 암튼, 그 이후로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먹었으니 ㅋㅋ 정말 그때보다 살이 더 안찐게 다행이야 후후 ㅠㅠㅠㅠㅠㅠ 



아 그래서 다시 드레스 샵을 찾았다. 이번에는 드레스 사진을 찍게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역시 계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 였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난 아뜰리에 로리에에서 드레스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사진을 이제는 맘껏 찍어도 된다는 것~~~~~~~ 유후. 이번에는 오빠에게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여 전에 이 샵으로 선택하게 된 그 드레스를 먼저 입어봤다. 아, 역시 이쁘다. +_+ 화사하면서도 소녀같고 화려하면서도 얌전한 스타일, 다른 걸 두벌 더 입어봤지만 역시 이만한 드레스가 없다. 마음에 쏙 든 드레스, 결국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숨을 못쉴 정도로 타이트하게 묶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아, 진짜 괜찮아. 이 아이로 선택했다!!!!!!! 


이쁘니~ 이제 예식날 보는거다~~~~~~~~~ :) 



그렇게 드레스를 골라놓고는 김선진 끌로에를 방문했다. 실장님이 무척이나 정겨운 인상이셨고 아, 이분한테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하고 싶어했던 머리는 없었지만 하기 싫어했던 머리는 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 드레스 사진을 찍어갔기 때문에 드레스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하기에 좋았다. 나는 티아라가 완전 안어울리기 때문에 티아라보다는 코사지로 부탁드렸고 자연스러운 헤어로 부탁드렸다. 특히 내 앞머리...... 나는 앞머리가 뱅헤어처럼 있고 완전 길지가 않기 때문에 -_- 고걸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메이크업은 깨끗한 스타일, 또렷또렷해보이도록 눈 메이크업을 부탁드리고 색조는 좀 피하는 것으로. 특히 스모키는 피하도록;;;; 난 스모키가 너무 안어울리니까;;;; 그렇게 상담을 끝내고 오빠의 헤어와 메이크업 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숱이 많고 완전 생머리라서 이승기 자연스러운 펌 머리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고;;;; 그래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가는 것으로. 메이크업은 잡티정도만 가리는 것으로 결정! 


드디어 한 산을 또 넘었다. 드레스도 끝냈구, 메이크업 헤어 상담도 모두 끝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