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1.02] 호주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

lifewithJ.S 2016. 3. 15. 10:58




2016년 talk : 정리하다보니 2011년으로 밀렸는데... 자세히 보니 2010년 9월에 봤던 영화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에서부터 보고 싶어했던 디스피커블 미가 호주에서도 개봉을 했다. 일단 극장에 가서 보자! 며 결심을 단단히 하고 화요일이면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Southbank 씨네마 홈페이지에 접속!

 

홈페이지: http://www.cineplex.com.au/

요기 나와있는 극장들 - Southbank Cinema Times, Hawthorne Cinema Times 등등등등은 화요일이 무비데이로 지정되어 있기때문에 화요일만 영화표가 반값이다 :)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건 Southbank에 있는 씨네마이기에 시간표를 확인해보았더니..

3D 시간은 댑따 많으면서 2D는 겨우 -_- 하루에 2편 상영한다. 그래서 그냥 비싸더라도 씨티에서 봐야겠다 생각하고 씨티에 갔더니 씨티 상영관에서도 2D 는 겨우 2번밖에 상영을 안하더라... 게다가 씨티 영화관은 3D 가격이 한편에 20불이다! =_= 한편에 2마넌... 그냥 Southbank가서 3D로 보기로 했다.


영화관에 도착 :) 지나다니며 많이 보긴 했지만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디스피커블 미를 대문짝 만하게 걸어두었다. 후후후. 생각보다 겉에서 보기에는 초라하고 허름하다. 우리나라 영화관들이 최고급을 지향하며 삐까뻔쩍할 때에 호주 영화관은 그냥 그대로 있었나보다 싶었다. 건물이 오래 되어놔서 그런지 약간 칙칙한 냄새도 나고... =_=


요게 바로 영화관 티켓!


표를 일단 끊었는데 당황해서 다시 돌아가서 물었다. "어디 앉으라고?!" 번호가 표시 되어 있지 않다. 그냥 와서 자기가 좋은 자리에 앉는 거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게 더 합당한 것 같기도 했다. 가끔 정말 정 중앙 좌석을 예매해두고 아주 느느느느느느느느느읒게 들어오시는 분들, 
정말 짜증날 때 있는데 여기는 그냥 가차없다. 들어온 순서대로 앉는다. 머, 좋아. 시간이 한시간 정도 있어서 머할까 하다가 인공비치에 가기로 했다. 


시티 극장에는 우리나라처럼 오락실도 있고 그렇지만 Southbank 극장 바로 앞에는 길만 건너면 해변에 
앉아 있을 수 있다. 해변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인공비치에서 즐거운 시간


일단 가방에 꽈자랑 이것저것 챙겨갔다. 시티든 여기든 먹는 것 갖고 머라하지 않는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딱 한명이 지키고 있다. 딱 한명이 표 검사를 한다. -_-; 그리고 일단 들어가면 상영관 앞에는 검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상영관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 불시에 검사를 종종한다고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1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 다음 시간에 맞춰 2관에서 상영하는 것을 또 보러 들어간다고도 한다 ;;;

운만 좋다면 하루종일 영화보고 나올 수도 있다! ㅋㅋㅋㅋ 운만 좋다면. 





디스피커블 미는 4관에서 상영하였는데 상영관 안은 생각보다 엄청 깔끔하고 다리를 쭉 뻗어도 앞 의자에 살짝 닿을 정도로 앞 좌석과의 거리가 멀었다. (내 다리가 짧은거 아니냐고? 그럴수도 있다;;;) 앞 좌석과의 높이 차이도 많이 나서 어떤 사람이 앉아도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 :) 관객들의 연령층은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했는데 다들 한장면 한장면에 리액션이 엄청 컸다. ㅋㅋㅋㅋㅋㅋ 아그네스가 귀여운 행동을 하면 다들 "어~" 하면서 큰 소리를 냈다.

 

이제 학생증이 나오면 영화 더 싸게 볼 수 있는데 영화관, 자주 다니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