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D - 27] 양장점 방문기 * 반니 강남점

lifewithJ.S 2014. 1. 3. 08:14



웨딩 드레스 1차 투어를 마치고 나서 사실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느낀 것은 바로바로바로 오빠의 예복은 맞춰야 겠다..... 였다. 우리 오빠 웨딩 드레스 샵에서 샘플 턱시도 입어보고 완전 절망. -_- ..... 사실 나도 걍 그렇네 싶긴 했지만 진짜 오빠는 정말 절망. 턱시도가 좀........................ 아무리 신부가 주인공이라고는 해도 턱시도가 매우.................. ㅋㅋㅋㅋ 말안해도 알리라. 웨딩 드레스 샵에서도 은근슬쩍 해주시는 말씀이 요새는 신랑분들이 턱시도 빌려서 잘 안입는다고. 자기 몸에 꼭 맞는 사이즈로 하여 다른 곳에서 맞춰 입는다고 했다. 


맞춤 정장을 하면 돈이 무려 60~70은 더 나가는 데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빠가 턱시도를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의 주인공은 나뿐만 아니라 오빠도 해당되기 때문에 맘에 안드는 옷을 입고 그 자리에 있는 다는 것은 옷덕후인 우리오빠가 절대절대 네버!!!! 할 수 없는 일일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마침 엄마가 오빠 예쁜 양복하나 해주고 싶다고도 해서.. 


드레스 투어 다음날 바로!!! 우리는 양장점을 들르기로 했다. 역시 오빠는 열심히 여기저기를 서치해서 멋진 양장점을 알아왔는데 바로 그곳이 "반니" 였다. :) 우리는 가까운 종로점을 찾고자 하였으나 일요일에는 종로점이 문을 닫는다 하여 ㅠㅠㅠㅠ 그 멀고 먼 강남역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우리는 강북 스따일이라서 강남 잘 안가는데 웨딩 준비하면서 강남 은근 간다) 


반니 강남점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27-20번지 두원빌딩 1층 / 02-555-2601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지도!


처음에는 "양장점? 머야... 할아버지도 아니구" 했었는데 막상 양장점 가니 그런 말 안나오더라. 와, 멋지구마~~~~~ @_@ 정장도 급수에 따라 다르고 이렇게 해두니까 완전 유럽 양장점에 와 있는 느낌이구마~~~~ @_@ 


느므느므 신기했지만 촌티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신하게 행동하면서 차를 마시고 꺼내주신 양복 재질? 천? -_-;;; 을 열심히 들여다 봤다. 우리를 담당하시는 분은 산적.... (죄송) 처럼 몸도 좋으시고 수염도 기르신 분이었는데 약간 어색어색 하였지만 친절하셨다 ㅎㅎ 열심히 내 장난에도 잘 맞춰주시고 ㅎㅎ 


사진이 흐리게 나왔지만 내 가방 뒤로 사진도 찍어봤다


우리 오빠 완전 전문가처럼 잘 알아서 딱딱 다 얘기해주는 바람에 직원도 놀란. 직원이 많이 맞춰보셨나봐요 했지만 사실 한번도 안맞춰본 분이 우리 오빠 :)  그렇게 하여 원단이 다 결정되면 사이즈를 재고 가봉날을 정한다. 우리 오빠 색깔에서 엄청 고심고심했지만 검정색으로 일단 선택했다. (나중에 네이비로 다시 바꾸는 반전이 있다 다음 날인가 전화해서 다시 가겠다고 하여 바꿈) 


처음가본 양장점, 라펠 모양, 단추 하나까지도 다 결정하는 양장점. 신기신기한 경험이었다. 오빠의 설명을 들으니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고... 재단사 님들도 완전 숙련된 분들만 와서 하는거라고. 


나중에 나 ~~~ 중에 결혼 기념일이 돌아오면 와서 또 하나 멋진 양복 맞춰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까지 화이팅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