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775] 아이는 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lifewithJ.S 2020. 2. 18. 19:28

미술학원에서 선생님이 보내준 사진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대강 감이 잡혀야 하는 때 아닌가? 주원이가 어느새 여섯살인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주원이가 커갈수록 확신이 없어지고 어려워진다. 

 

주원이는 엄마가 6시까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 미술학원을 가기 시작했다. 

물론, 본인이 태권도보다는 미술학원을 더 원했기에, 미술학원도 여러군데 방문한 후에 결정한 것이기에 본인의 의사를 많이 반영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상황 때문에 다니게 된 것은 맞다. 참 미안하고 짠하다. 주원이는 늘 그랬다. 어떤 상황이 오든 주원이는 늘 나의 마음 속에 짠한 존재였다. 그냥 선생님 손잡고 가는 건데 그 뒷모습을 보고 나는 왜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엄마가 힘들어 36주에 태어나야했고 말도 느리고 대근육 발달도 느리고 소근육도 느려서 늘 엄마는 느린 주원이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했다. 부서질라 어떻게든 보호하고자 했고 싫다고 하면 안시키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줬다. 

 

주원이는 지금 밝고 해맑다. 

그러나 미술학원 원장선생님이 보고 말해준 주원이는 세상 예쁘고 해맑지만 

혼자 무언가를 끈기있게 못해서 1분만에 "도와주세요" 를 이야기하고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놀릴까봐 아이들 틈에 들어가는 것도 못한다고 하는 .. ㅠㅠ 대체적으로 독립심이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다. 물론! 이제 여섯살이니 이제 시작하면 되겠지만, 나는 그동안 잘한다고 열심히 한다고, 아이를 소중하게 길러왔는데.. 균형있게 기르지 못한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라 많이 착잡해졌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이의 육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나를 되돌아볼 때가 되었나보다. 

 

미안해 주원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