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사와 인테리어

#9 인테리어를 마치고 입주까지 -

lifewithJ.S 2021. 11. 10. 15:44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잘 고른다는 것은 큰 복인 것 같다.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잘 고르기 위해 보고 또 보고 찾고 또 찾고 상담도 다녀보고 했지만 그렇게 해도 잘못 걸리는 수도 있다고 수많은 케이스들을 읽었다. 그래서 업체를 고르는 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있어 많은 숫자를 가볼수 없는 날이 있는 나로서는 정말 그랬다. 집에서 좀 멀리 있는 곳이어서 미팅하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고른 업체는 꼼꼼하고, 자기일처럼 일을 마무리 해주셨다. 여성의 감성으로 디자인에 접근하는 실장님이 계셨고 꼼꼼하게, 그리고 매의 눈으로 여기저기를 손보는 사장님이 같이 움직이셨다. 모든 공정때마다 일일이 가서 보지 못했다. 아이들이 그 사이에 아프기도 했다. 인테리어 공사의 절반 이상이 비가 왔다. (가을 장마로...) 그래, 운이 좋았고 복이 있었다. 

잘 골랐고, 나름 만족할만한 인테리어가 끝났다. 아래 사진들은 채광이 좋은 날 불을 켜지 않고 찍은 사진이다. 집의 리즈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올려둔다. 

 

아이들이 고른 벽지로 꾸민 아이들 방 (딸방 / 아들방)
부엌 / 부엌에 있는 터닝도어 
안방 화장실 / 거실 화장실 

인테리어를 마치고 실장님과 사장님께 작은 선물을 드렸다. 

그 이후 약간의 하자가 보여 전화드렸고 정말 쏜살같이 오셔서 해결해주고 가셨다. 

 

인테리어가 운이 좋았던 반면 이사는 쉽지 않았다. 

아님 내가 이사라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다리차가 펑크나고,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탑층에서 모든 물건들을 꺼내내고 시간이 배로 걸리고 이사를 오는 곳에서도 민원이 빗발쳐 쉽지 않은 이사과정을 거쳤다. 맞아, 이사는 힘든 과정이었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들이 꽤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말일 이사라서 비용도 비싼 편이었다. 늘 했던 이사업체에 부탁드려서 했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이사업체에 맡길 것 같다. (기억하자, 또 까먹고 또 같은 업체를 부를 것 같아서 써둔다.) 

 

모든 과정에 아이들이 이러쿵 저러쿵 참여하게 되었었는데 (어쩔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야하는 상황이 많았어서) 그 덕분인지 아이들이 집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인테리어 기간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충분히 베이크아웃을 한 덕분에 새집에 와서도 눈이 따갑거나 숨이 안쉬어지는 등 새집 증후군은 누구에게서도 보이지 않았다. (가구를 디자인을 따지기 보단 일단은 모두 0등급을 사용한 것도 있겠다.) 

 

붙박이 가구와 바닥, 부엌자재, 타일, 하나하나 손이 안간곳이 없다보니 볼 때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던 그 설레임이 떠오르고 집을 아끼게 되는 마음이 생겨난다. 이사한지 한달, 앞으로 한군데 한군데 소품들을 두면서 집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집아, 우리 가족을 잘 부탁해! 

 

- 마루 : 구정마루 스테디오크 

- 벽지 : 제일벽지 9425-1

- 타일 : 벤자민 그린 벽타일 HQM5054 무광, 우드스틱 모자이크 타일 등 

- 실링팬 : 루씨에어 레이더 

- 주방등 : 이케아 뉘모네 

- 방문 / 화장실 문 : 영림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