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굉장히 힘든 여름을 보냈다. 2018년은 병원을 뗄수 없었던 미세먼지 가득한 겨울과 봄으로 시작하여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언제 그랬냐는듯 갑작스럽게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국 특유의 가을 날씨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식혀주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여름 한국을 떠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들들들 볶아 뜨거워져있던 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약간은 쿨다운 해짐을 오늘 느꼈다. 스스로에게 들볶였던 마음은 약간은 가볍게, 또 약간은 식혀가면서 회복되는 듯 하다. 엄마의 마음이 엄청엄청 어려웠음에도 아이들은 참 잘 자란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이제는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여전히 폭풍같은 싸움은 어쩔수 없지만) 단계에 약간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 같다. 첫찌는 첫찌대로 둘찌를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