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4

#7 필름작업과 목공, 전기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 아침 일찍, 우리가 이사가는 곳의 민낯을 보여주기위해 조용히 집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어 보니 이미! 그 시간! 여덟시였는데 누군가가 집에 있었다. 들어가보니 필름작업하시는 분들이었다. 정말 놀라지도 않으시고 "안녕하세요?" 하고 본인 할일 하시던 두분, 조용한 필름작업이라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더라. 사진을 조용히 찍고 아이들이 휘젓고 다니다가 다칠까봐 나왔다. 이번주부터 목공, 전기 들어가는데 오늘 전기들어가는 날이라 펜던트 위치 확인해야 하는데 ㅠㅠ 와서 보라고 하셨는데 가을이가 지난 이틀간 목이 붓고 열이 나는 편도염 심해서 집에서 요양중이라 가볼수가 없어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ㅠㅠ 그래도 턴키 실장님이 워낙 센스 있으셔서 내대신 잘 해주실거라 믿고 일단은 집..

#6 철거를 시작했다

배려심이 많던 세입자가 한달도 더 넘게 시간을 주시고 일찍 이사를 나가셨다. 9월 말 이사인데 8월 13일에 이사를 나가셨으니 정말 빨리 나가주신 것. 덕분에 우리는 공사를 여유있기 진행할 수 있고 보관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들이 있어 사실 보관이사를 해야한다면 이렇게 길게 공사기간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공사시작전 마지막 미팅을 이사갈 집에서 가졌다. 짐이 나가고 나니, 주원이 방이 될 그방에는 확장공간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확장부분에 엑셀연결과 단열을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도 고치지 않은 집이라 하면 상태가 상당히 양호했다. 신랑없이 혼자 고른 집이었어서 혹시나 집상태가 엉망이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이었다. 우리부모님은 심지어 그냥 살아도 ..

#5 양해 선물을 돌렸다

사람 마음이 자꾸만 오락가락하는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이미 골라둔 타일이 있는데 자꾸만 다른 타일이 더 예뻐보이고. 꿈에서도 나는 타일을 고른다. 꿈에서도 마감재를 고르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한다. 정말 나의 이 무서운 집착... ㅎㅎ 어쩔거야. 아무튼 정말 실장님께는 죄송하게도 타일을 또 바꿨다. 집이 전반적으로 환해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고른 색이 어두울까봐 걱정 너무 밝으면 또 너무 떠보일까봐 걱정. 참, 이걱정 저걱정 걱정도 많다. 그래도 그런 걱정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째튼 인테리어도 사람 일이지 않는가. 함께 의논하면서 할 수 있는 실장님이 있어서 다행이다. 저녁때면 셀프인테리어 카페를 참고하곤 하는데 모르는게 생겨 글을 올리면 정성껏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감사..

[+2310] 첫 유치가 빠졌다.

오늘은 우리집 가장 큰 남자분이 회사에 안가시는 날이었다. 아침 내내 우리는 주말의 분위기로 빵으로 아침을 먹고 딩굴딩굴, 아이들은 할일 하면서 놀면서 딩굴딩굴. 주원이는 아침내내 바빴다. 밀크티를 하고 동생 챙기고 티비도 보고 색칠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카봇이 문득 보고싶었던 모양이다. 카봇을 한편 보려면 550원을 내야하는데 나한테 550원 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카봇을 보고 싶으면 주원이 돈으로 해야지, 했더니 저금통을 열심히 들고 온다. 그래서 엄마 집청소 하고 있는 것을 함께 해주면 550원을 내주겠노라 했더니 빠릿빠릿하게 장난감을 열심히 치우고 청소기까지 밀고 했다. 와 진짜 보고 싶은가보다 하면서 화장실 청소를 하려하는데 저쪽에서 "어....? 이상해 엄마 이상해" 하는 소리가 났다.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