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29

[D - day] D - day

많은 사진이 있지만 아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하여 되도록이면 얼굴이 나오지 않은 사진으로 사용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결혼식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내가 이뻐보이느냐, 내 화장이 잘 먹느냐, 그런 것들 보다는 축하해주러 찾으신 분들이 편안하실지, 날씨는 어떨지, 음식은 괜찮을지, 내 예상대로 결혼식 분위기가 이루어질지 였던 것 같다. 조마조마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생각한 것과 그대로였던 식장과 내 생각보다 더 멋있었던 목사님의 말씀에 우리를 제대로 잘 아시는 청중들이 귀를 기울여주었고, 음식이 맛있었고 음식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친절했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 무엇보다도 식 내내 행복했던 신랑과 신부였기에 결혼식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추구했던 결혼식이..

[D - 1] 최종 식장 확인!!!

이제와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다시 다 쓰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디데이까지는 완성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글을 적어본다. 이래뵈도 기억력은 좀 좋은 편이지만 정말 요때 기억은 가물가물한 것이 엄청 정신없긴 했나보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바로 D-1일의 식장 확인의 추억이다. 예식장이라면 뭐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뭐 다른 날이랑 똑같은 식장이겠지 하겠지만, 그리고 미리 자신의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장식부터 식사 장소까지 전부 내 선택에 의해 멋질 수도 있고, 거지같을 수도 있는 분위기일 것이기에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 없었다. 예손의 강팀장님과 계속 연락하면서 저녁무렵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고 팀장님은 흔쾌히 허락하셨다. 우리가 선택한 예능관은 식당을 ..

[D - 5] 가구야, 안녕?

가구들을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했다. 중곡에서 샀던 가구, 엄마 아빠가 멀리 포천까지 나가서 샀던 가구, 친구에게 선물받은 스탠드까지 하나씩 둘씩 들여놓기 시작하자 뭔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여기가 이제 우리 집이고 여기서 살아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결혼'식'이라는 것은 하루에 이뤄지는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결혼 '생활'은 계속 지속이니까. 작은 방 가구는 거의 우리가 골라온 것들이다. 중곡동 가구단지 일룸에서 골라온 가구들. 블라인드도 중곡동에서 맞췄는데 벽색깔이랑 잘 맞는 것 같다. 벽지를 첨 해놨을 때에는 느므 파래... 했었는데 가구를 들여놓으니 꽤 산뜻하다. 중곡동 보루네오에서 오빠가 고른 티비받침대. 우리 컨셉은 나름 베이지, 원..

[D - 6] 예손, 루루시아와의 마지막 컨펌!

부폐업체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한 부분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는 예손으로 결정했다. 결정은 엄청 진즉에 했는데 딱히 내 블로그에선 언급된 적이 없는 듯 하네 ㅎㅎ 나름 교회 예식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봉? 에 있다고 얘기가 있길래 얼마나 그래 너네가 잘하나 보자며 ㅋㅋㅋㅋㅋ 시식을 하러 갔었다. 그 당시에 장충동에 있던 교회에서 예식이 있었고 시식을 하러 갔었는데 솔직히 정말 ............... 대기실도 너무 예쁘고, 꾸며놓은 장식들 싸구려틱 하지 않고 좋았고 :) 우리가 가~~~~~ 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음식의 맛이 좋았다. 서비스해주시는 분들도 얼마나 친절한지. 망설임 없이 결정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여기 홍보요원 아니예요 ㅋㅋㅋㅋ) 예손과는 미리 계약을 해두고 결혼 1주일 전에 몇인분을..

[D - 7] 설레였던 첫 만남 재연 :)

어느덧 이 남자와 같이 산지 3개월, 이제와 웨딩플래닝에 글을 마저 적으려니 머리속 기억을 열심히 끄집어 내야 하긴 하지만 정말 잊지 못할만큼 즐거웠던 준비 기간을 되짚어보며 다시 적어본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을 결정하고 (그것도 큰일을 결정해야하고) 가족들과이 시시콜콜한 작은 마찰도 있어 결혼 일주일전에는 약간은 피곤하면서 맨날 준비준비준비! 하다보니 로맨틱한 감정이 잠시 사라질 수 있다. 나도 약간 그 상태였는데 살짝 힘든 상태? 그때 의미있는 일을 생각해냈다. 그건 바로 첫 만남을 재연하자는 것이었다. 첫 소개팅날, 엄청 어색어색 하면서 그래도 만나면서 너무너무 즐거웠던 그날! 그날 만났던 장소에서 만나고 갔었던 코스를 그대로 밟아보자는 좋은 아이디어에 넘어가버렸다. 오랜만에 정식 데이..

[D - 8] 신혼여행을 위한 ... 조절하기!!!

사실 요건.... D - 14 정도에는 시작을 해야하는 부분인데 나는 사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예정일이 정확치 않고 늘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종잡을 수 없는 나의 이 신체리듬 때문에 확실히 맞추기란 어려웠지만 어느정도 예상을 해보면 대략.... -_- 대략..... -_- 결혼 무렵.............. 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 보통은 D - 14부터 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먹어 늦추는 방법을 쓴다. 그러나 호르몬제는 나처럼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_-........ 그나마 좀 약한 약으로는 산부인과에서 처방해주는 "야즈"라는 것이 있다. 요걸 먹어서 늦추는 방법이 있다. 역시 오래 먹음 좋지 않으니까 딱 필요한 만큼만..

[D - 9] 결혼예배 순서지 + 웨딩트리

결혼 예배를 드리게 되면 순서지가 필요해진다. 찬송가도 넣어야 하고, 말씀 내용도 넣어야 하고, 순서도 넣어야 하고. 웹싸이트 이리저리 잘 찾아보면 순서지를 만들어주는 싸이트들도 있는데 역시 나는 -_-; 그냥 내가 만들어서 인쇄하는 게.... 맡기는 건 돈도 들고. 구지 칼라에 막 사진 넣고 그럴 필요 없을 것 같구 하여.... 나는 그냥 복사하는 곳에서 복사하기로 했다. 얇은 종이에 ^^;;;;; 그렇지만 역시 디쟌은 기냥 오빠랑 내가 해서 ㅎㅎㅎㅎㅎ 그렇게 하여 완성된 예배 순서지. 정말 완전 화려하고 예쁘고 사진이 마구 들어간 칼라풀한 순서지는 아니지만, 손수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거니까 :) 그리고 보기에도 사실, 괜찮다 ㅎㅎㅎㅎ 히히. 그리고 인쇄는 150부를 하여 손수 다 접었..

[D - 10] 착잡해지는 마음.... 긴장되는 마음.... 기쁜 마음....

많은 신부들이 겪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나한테도 올줄은 몰랐다. Cold Feet!!!!!! 영어 표현으로는 이렇게 되는데, 결혼 준비를 하면 대부분의 신부들은 왠지 마음이 허~~~~ 해지고 텅빈 것 같기도 하고 힘들어진다고들 하더라. 그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아니 대체 왜????" 그런 생각도 들었었고 심하면 도망가고 싶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서 도무지 그분들이 이해가 안갔었다. 이렇게 행복한 일을 준비하면서 왜 슬퍼지고 왜 허해지고 왜 도망가고 싶어져???? 했었다. 오죽하면 도망가는 신부에 대한 영화도 있을까 싶기도 했고 (Run away Bride 라고....). 근데..... 잉.... 나도 약간씩 Cold feet 이 오기 시작했다. 착잡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10일대로 들어가면서 기..

[D - 11] 루루시아에서 받은 데이트 스냅 *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자랑하고픈 한가지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온 우리 데이트 스냅이다 :) 롯데월드에서 낮부터 저녁때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색감도 너무 이쁜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실 2개월이 있어야 사진이 나오는데 일단 우리는 식이 있는 관계로 먼저 몇장 보내주셨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글킨 하지만 확실히 신랑 신부 모두 주인공이지만, 신부가 조금더 주인공 같은 느낌 ^^;;;;;; 보내주신 몇장 공개!!!!! :) 최대한 얼굴 안보이는 사진들로... ㅎㅎㅎ 내얼굴은 몰라도 오빠 얼굴은 초상권이 있으니 confidential! 롯데월드에서 데이트 스냅 찍으시는 분들은 필히 낮의 롯데월드와 밤의 롯데월드 둘다 담으시길 바란다 :) 둘이 분위기가 참 달라서 낮의 롯데..

[D - 13] 드레스 가봉, 메이크업 상담

드디어, 2주전 드레스 가봉하는 날이다. 아.... 드레스 샵을 정하고서는 드레스 가봉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겠노라 했지만 -_- 머. 그때보다 살이 더 안찐게 다행이라며. ㅋㅋㅋㅋㅋㅋ 후....... ㅠㅠ 암튼, 그 이후로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먹었으니 ㅋㅋ 정말 그때보다 살이 더 안찐게 다행이야 후후 ㅠㅠㅠㅠㅠㅠ 아 그래서 다시 드레스 샵을 찾았다. 이번에는 드레스 사진을 찍게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역시 계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 였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난 아뜰리에 로리에에서 드레스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사진을 이제는 맘껏 찍어도 된다는 것~~~~~~~ 유후. 이번에는 오빠에게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