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보고싶어요. 303

[오키나와 2019. 4] 4. 이온몰 / 아이스크림 공장 / 츄라우미 / 국제거리 ..

오키나와를 다녀온다면 누구나 찍어와야 하는 사진 리스트에 1순위가 바로 고래상어 사진이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고래상어가 유유이 헤엄치는 광경은 장관이 맞는 것 같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수족관 덕후인 내가 다녀본 수족관 중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수족관이었다. 지금도 수족관 덕후이긴 한데 .. 좁은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점점 불쌍하다고 느껴져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가면 마음이 어렵다. 바다생물을 너무 사랑하는 주원이는 물론! 츄라우미 수족관을 즐겼지만 생각보다 고래상어는 크기가 컸어서 그런지 겁을 내고 제대로 보지않았다. 본인이 책에서 봤던 것보다, 머릿속에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로 봤을 때 그 갭이 너무 크면 주원이는 그 대상을 열심히 회피하는데 고래상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

일상 밖 여행 2020.08.25

[오키나와 2019. 4] 3. 아름다운 부세나 테라스와 글라스 보트

부세나 테라스에 대해서 쓰라고 하면 정말 끝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있던 5일동안 비가 주륵주륵 오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흐렸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물놀이 하면서 놀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물론 실외수영장은 조금 추웠다.) 부세나 테라스는 오래된 호텔이지만 관리가 아주 잘된 클래식하고 아름다운 호텔이다. 제주 신라 호텔의 모델이라고 하니 말 다했지. 바다가 반밖에 보이지 않는 뷰였는데, 바다는 그래도 잘 보였다. 반드시 방에서 바다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여서... 글라스보트는 한번 타볼만 하지만 - 아마 다음번에는 타지 않을 것 같다. 오키나와는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고 했다. 여행, 한번 가보면 됐지 뭐, 싶었지만 이제는 그 말이 ..

일상 밖 여행 2020.08.24

[오키나와 2019. 4] 2. 벳셀호텔과 아메리칸 빌리지

생각했던 것보다 벳셀호텔은 가성비가 좋았다. 평생에 호텔을 정말 많이 다녀봤지만 업그레이드는 처음 받아봤다. 기분이 좋아서 아마도 더 좋게 기억되는 지도 모르겠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첫끼는 아메리칸 빌리지 안에 있는 돈까스 집이었다.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우리는 대접을 잘 받으며 맛있게 먹었다. 가을이는 저때 완전 아가였는데 키즈 세트를 두개 시키니 정말 고봉밥과 푸짐한 내용물에 아이들과 우리가 모두 배두드리며 실컷 먹었다. 벳셀의 아침식사는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종류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고 부모도 맛있게 먹었다. 특히 벳셀에서는 병에 든 우유를 판매하는데 우유 맛이 정말 좋았다. 아이들도 몇컵이나 먹었다. 아이가 있다고 했더니 아이용 유카타도 준비해주셨..

일상 밖 여행 2020.08.24

[오키나와 2019. 4] 1. 두 아이들에게 첫 비행기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하던 여행이다. 크고 멋진 비행기를 직접 봤을 때 아이들의 표정, 한참을 기다려 탔던 비행기에서 귀가 멍멍했는지 금방 잠에 들어버렸던 아이들 - 아주 가까운 오키나와에 가는 비행기였고 겨우 2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한테도, 신랑한테도 그랬으니까. 4월이어서 겉옷을 입고 출국했었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하니 모두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어야했다. 후끈하고 습한 공기가 맞이해줬던 것이 기억난다. 한국분에게 차를 렌트했는데 렌트카 사장님이 직접 나와주셔서 편하게 차를 인수 받았고 왼쪽 운전을 해본적 없는 우리집 남자1님은 4박 5일 내내 익숙치 않은 운전으로 많은 피로감을 느껴 매일 낮잠을 자기도 했다. 일본에는 나도..

일상 밖 여행 2020.08.24

[1860/1076] 아이들속에서 살기, 다시 시작 -

그놈의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만... 아이들은 다시 집에 갇혔다. 그야말로 갇힌거다. 일주일 가량 어린이집, 유치원을 가면서 신났던 아이들은 다시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삼시세끼를 먹으면서 - 사실 활동량이 적어선지 입맛도 없어선지 많이 먹지도 않고 - 집콕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누구를 탓하랴.. 이러다가 9월 학기제 - 실현이 될것 같다. 주원이가 매일 아침마다 찾아봐주고 공을 들인 나팔꽃이 꽃을 피웠다. 한가지에 그렇게 오랜 집중을 하는 아이가 아닌지라, 이렇게 오랫동안 어떤 것에 공을 들인다는 것에 나도 본인도 놀라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공 끝에는 예쁜 꽃이 있었으니,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 식물을 죽이는 손을 가진 나도 설마설마 하다가 꽃이 핀 것을 보니 너무나 기뻤다. 아이들..

[가을] 엄마 아빠

첫째 아들래미가 어낙 예술적 소질이 없으셔서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가을이의 예술작품은 뭔가.. 느낌이 있다. 특히 요새 사람 그리는데에 재미를 느꼈는지 요새 부쩍 엄마 아빠 얼굴을 많이 그린다. 코는 없지만 얼굴과 눈 입, 그리고 머리카락과 다리를 열심히 그리고는 "잘그렸지? 이거 엄마야" 라며 건네준다. 위에 냉장고에 붙어있는 그림은 빨간색으로 그린 그림이 엄마, 검정색으로 그린 그림이 아빠다.

# 조금은 느려도 괜찮아

식목일을 기념하여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일을 만들겸 다이소에서 작은 씨앗들과 모종삽, 배양토와 화분을 샀다. 아이들은 책에서나 보아오던 씨앗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그 장면을 기대하며 함께 씨앗을 심었다. 가을이는 토마토, 주원이는 나팔꽃. 볕이 좋은 곳에 놓아준다고 들고가다가 두녀석 모두 화분을 엎었다. 흙이 쏟아지는 바람에 혹시나 씨가 다 엎어졌을까봐 위에 해바라기 씨를 또 심었다. 아이들은 하룻밤만에 씨앗에서 새싹이 날거라 생각했겠지만 첫날 싹이 나오지않는 것을 보고는 금새 화분에 대해 관심이 떨어진 듯 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동향의 집에 사는 나는 씨앗을 위해 매일같이 이 자리 저 자리로 화분을 옮기고 물을 주고 하루이틀을 지켜봤다. 아이들에게 싹이 튼 화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틀 뒤, 회..

# 한발자국

미지의 영역으로 발을 떼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간호학이라는 베이스가 있어 아예 모르는 영역은 아니지만 내가 새로이 공부하려고 하는 영역은 평가를 받고 꾸준히 정진해야 하기에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 와중에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마구 바르고 알콜스왑으로 책상을 문질러가며 강사 과정을 마무리했고 차근차근 정식 무대를 밟을 날을 기다리며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렇게 집에서 준비를 하고 있지만... 힘내자!

일상 2020.03.31

[1797/1013] 멈춰져있는 일상속에서도 자란다.

모든게 멈춘 것 같다.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학원도 안가고 - 나는 직장에도 안가고 시간이 멈춘듯 이렇게 집에 있다. 이렇게 보낸지 어느덧 3주, 4주가 다 되어가고 있는데 .. 나에게는 시간이 멈춘 것 같지만 아이들은 이 순간에도 자라고 있나보다. 딸래미는 덥수룩하던 머리가 어느덧 제법 여자아이처럼 길어졌다. 하나로 묶이기도 한다. 신기할 따름... 안묶이는 머리로 매일 두개로 묶었었는데 하나로 묶어주니 조금더 큰 아이 같아 보인다. 아들은 어느새 색칠공부 솜씨가 많이 늘었다. 하루에 하나씩 하고 있는 색칠놀이와 그림놀이는 매일의 루틴이 되어 안하면 서운해졌다. 그러면서 운필력이 좋아진건지 확실히 테두리 안쪽을 꼼꼼하게 칠하는 실력이 늘었다. 나는 마치 멈춘 시간 속에 있는 듯 한데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17..] 코로나가 밉다 - 코로나로 바뀐 우리의 일상

의외로 내성적이고 내향형인 우리 주원이는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것이 편안한 모양이다. 코로나19로 유치원도 문을 닫고 학원도 문을 닫고 .. 아이들은 나와 함께 집에서 2주째 지내고 있다. 우리가 바람쐴수 있는 시간은 마스크를 낀채 잠시 산책을 하거나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정도. 그마저도 마스크를 싫어하는 주원이는 어렵다.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일을 하지 않고 있고 그런 덕분에 아이들을 어디에 맡기나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감사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주원이 유치원에 전화를 드렸다. 앞으로의 등원에 관련해서 상의드리고자 한 전화에서 뜻밖에 선생님의 전근 소식을 들었다. 우리 주원이의 최애 선생..

카테고리 없음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