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호칭에 "엄마" 라는 말이 하나 더 추가되기 시작한 날부터 고민했던 문제, 일하는 엄마가 될 것인가 였다.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벌써 맡겼다고 이야기하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쯧쯧, 아이가 그렇게 어린데 왜 벌써..." 라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입에서 나오는 대답은 "제가 일을 해야해서요" 였다. 사실, 그 말에는 모순이 있다. "해야해서" 는 아니다. 지금 우리집남자1이 우리 네식구 함께 사는데에 큰 모자람이나 불편함 없이 벌어오고 있는데, 내가 꼭! 이 순간에 일을 "해야" 하느냐, 사실 그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멈춰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상은 변해가고, 내가 키우는 아이들은 커가고, 모든것이 움직이고 있는데 왠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