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수테가베네타 만들기

내가만든

2013. 7. 18. 09:15





드디어 J오빠와 만난지 100일을 맞았다. 백일?! 백일이라니 >_< ㅋㅋㅋㅋㅋㅋ 이 나이되어서 100일을 챙길거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부끄럽게도?? 100일을 맞았다는 사실이 그 어떤 때보다도 크게 다가왔다. 왜그랬을까? 아무튼, 뭔가 백일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반지 이런거...?????) 이번 여름에는 이리~저리~ 돈들어갈 곳이 여행으로 많을 것 같아서 진심담긴 카드로 마무리하려다가. 


오빠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수테가베네타라는 팔찌를 "만들어" 보자는 거였다. 그렇다.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었다. 뭔가 만들어라는 것에 벌써 눈이 +_+ 반짝반짝, 나의 공작욕에 불이 활활 !!!!!! 

센스쟁이 오빠가 미리 찾아둔 블로그를 통해서 어떤 것을 어디가서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을 해두고 우리는 100일기념 동대문 데이트를 하기로 결정!!!!!! >_< / 


참고 블로그 주소 : http://askystone.blog.me/110171568820 (하늘돌멩이님 블로그) 




일단 재료 사기. 


- 우리가 재료를 샀던 곳은 : 동대문역 9번출구로 나가서 조금 직진. 

왼쪽으로 외환은행이 보이면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5층으로 찾아가서 B동의 백.... 십 칠호였던가..........................자신이 없네................. 백 십 몇호........... 

사람이 제일 많은 호수로 찾아가면 OK (그 상점 사람 진짜 대박 많다.) 


- 준비물은



은근 생각보다 가격이 있더라. 이것저것 4개분을 사고 나니 가격이 4만원이 다되었던...... =_= 

10시정도에 도착해서 샀을 때에도 사람이 좀 많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사람이 진짜 거짓말 않고 "빠글빠글" 콩나물 시루였었다. 역시 동대문은 일찍 가야해. 일찍가서 다행이었지. 


준비물을 다 챙겨서 바로 윗층에 뜨레쥬르 겸 커피숍이 있는 곳에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쇼핑하느냐 힘들었으니까 일단 빵부터 먹고. ㅋㅋㅋㅋㅋ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제 팔찌를 만들기 시작! 

처음엔 아주 시작을 잘 했다. ^^^^^^^^^^^^^^^^^^^^^ 신난다. 곧 만들어서 이쁘게 차겠지? ^^^^ 


아무 문제 없이 시작


근데.......................................................................... 이거뭐지..............................................................??

생각보다 잘 안돼. 긴 줄을 반 잘라서 한번 감은 것 까진 잘 되었는데........................................... 그 이후가 안돼..................................................................... 그 이후가 진행이 안되서 블로그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했는데 도무지 감이 안와............................................................................ 


그래서 감이 안오는 채로 쪼물락 쪼물락 묶었다 풀렀다 묶었다 풀렀다 손은 아프고 가죽은 벗겨지기 시작하고 한시간이 흘러........................................ ..  ...........울기 일보직전                ..............


결국 못만드나보다 했는데!!!!!!!!!!!!!!!!!!!!!!!!!!!!!!!!!!!!!!!!!! 이럴때 역시 반전이 등장해야 한다. 

정말 소뒷발로 개구리를 잡는다는(????????????????) 식으로 어찌어찌 했는데 내가 아주 우연하게 그냥 됐다. 헐. 

정말 그냥 됐다. 그리고 첫 작품은 어떻게 하는지 여전히 요령은 모른채 "그냥"했다. 


요령을 모른채 만든 첫 작품


만들어 놓고 오빠한테 요령을 가르쳐준답시고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하며 서로 머리를 굴리다보니 요렁이 조금씩 생기더라구. 많은 사람들이 시작은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작은 줄을 반 자르고 윗쪽에 고리를 만들고 볼을 끼우고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x자로 가죽을 꼬는 것이었는데..... 그부분이 아주 헷갈린다. 


http://askystone.blog.me/110171568820 요기, 하늘돌멩이님 블로그에서 참고했고, 요기가서 아마 만드는 법을 볼 수 있을 것이나 혹시나 여기가서도 우리처럼 헤메는 사람이 있을까봐 내가 이해한대로 x 자로 꼬는 방법만 살짝 남겨둔다. 사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나도 다시 이걸 보면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ㅠㅠㅠㅠㅠ




사실 생각해보면 간단한데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축으로 두고 있는 구슬을 낀 두줄은 그냥 정말 '축'이다. 그 축을 가운데다가 두고 축이 아닌 두줄을 왔다 갔다 양 옆으로 x 자를 만들면서 그 사이사이에 구슬을 하나씩 끼우는 방식이다. 

그림으로 구지 설명을 하자면 위의 그림 저런식인데.... 이건 솔직히 한번 가르쳐주면 그 요령만 터득하면 쉽게 할 수 있는 거라서 동영상으로 남겨둘까 하다가 그건 오바인 것도 같아서 =_= 


구슬의 갯수는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긴 하는데 팔목이 좀 가는 편인 나는 10개~12개 정도, 우리 오빠도 팔목이 가는 편이어서 13~14개 정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구슬이 너무 남아. -_- 가죽끈을 하나 더 사서 하나 더 만들어야 했던. 


일단 요령을 파악하니까 나보다 훨씬 빠른 J오빠. ㅋㅋ 

그렇게 해서 서로서로 만들어 준 100일 기념 수테가베네타 팔찌 :) 




손재주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사실 초반부에는 머리가 많이 아팠던) 시간이었다. 아참, 두어시간을 뜨레쥬르 및 옆에 붙은 카페에서 공방을 차리고 죽쳐서 그분들께 죄송합니다!!!!! :) 다음엔 또 다른걸 만들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