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편입일기

* 편입의 추억 - 편견과 오해일 수 있다.

lifewithJ.S 2015. 10. 30. 11:48




편견과 오해일 수 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웃기지만 웃지도 못할 만화 하나를 발견해서 올려본다. 음, 사실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이거 보고 편입하기를 꺼려하거나 절망하거나 오해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처 : 디씨인사이드 편입갤러리



처음엔 일단 보고 엄청 웃었다. 설정이 기발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만화를 그린 것이 기발하고 재미있고 재치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찾아보니 편입생이 왕따냐, 편입하려고 하는데 차별받냐, 편입하려고 하는데 불이익이 그렇게 많냐 등등등등 등등등등의 이야기들이 좌르르륵 쏟아져 나오더라. 그래서 몇몇 오해와 편견에 한마디를 하자면. 



편입생이 왕따인가?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이다. 왕따라고? 흠... 나처럼 나이가 많은 편입생도 왕따는 아니다. 오히려 몇몇 일학년 학생들은 같이 스터디하면 안되겠냐고 와서 묻기도 한다. 단지 학력 세탁을 위해 오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 온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전적을 이야기하면 놀라기도 한다. 편입생중 하나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했던 친구도 있고, 또 한 편입생은 항공승무원이었던 친구도 있다. 그러니 10여년 차이나는 아가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편입생 친구들을 그런 이유로 '넌 학력 세탁하러 왔지?'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거나 하는 일은 없다. 또 그들도 아는 사실은 편입 시험은 어렵다는 것이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 오히려 편입생들의 지식과 갖고 있는 노련함,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일반 편입생들의 경우는 학사편입생들보다 오히려 더 재학생들과 잘 어울린다.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서인지 몰라도 별 무리 없이 재학생들과 금새 친구가 되더라. 


물론 내가 엠티를 간다던지 동아리 생활을 한다던지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내가 하지 않기로 선택한거다. (동아리는 물론 나이제한이 있는 곳도 있긴 있더마..) 내가 민망해서 안가기로 결정한 것일 뿐, 어울릴려고 생각했다면 절대 '너는 편입생이라 노땡큐'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편입생으로서 학교에서의 불이익이 있나? 


이렇게 물어보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편입생과 비교해보았을 때 재학생으로서 학교에서 받는 이익이 있나? 없다. 불이익도 사실 없다. 더 나아가 편입생이라고 학교측에서 배려해주는 것도 거의 없다. 전에도 얘기 했듯이 알아서 잘 해야한다. 교육과정이나 시간표때문에 힘든 때가 있을 수 있다. 3학년으로서 1,2학년 수업을 다 들어야 하니 말이다. 시간표가 겹치게 되면 참 곤란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학과 사무실이나 학과장님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면 거의 해결이 된다. 사실 이번에 난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ㅋㅋ 학교에서 편입생을 배려해주진 않는다. 그렇다고 불이익이 있지도 않다는 불편한 진실. ㅋ


편입생으로서 회사에서 아님 원하는 직장에서 불이익이 있거나 문제가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은 내가 아직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대답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몇몇 편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한다. 편입하기 전의 삶이랑 비교를 해보면 편입을 하지 않고 겨우겨우 하기 싫은 걸 하면서 살아가거나 편입을 해서 열심히 살아서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기왕이면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고들 하지 않는가. 위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닥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게 제일 중요하다. 지금도, 편입 공부를 하면서 요런 쓸때없는 걱정을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우리, 공부나 열심히 합시다! 편입생의 파워를 보여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