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301] 한복 피팅 후기 - 늘솜한복

두 아이의 엄마/아이들과 토닥토닥

2018. 4. 2. 22:40

한복을 좋아하지만 자주 입을 수 없기 때문에 입을 수 있을 때에는 한복을 입으려고 애쓴다. 주원이 때도 그랬고, 가을이 돌이 돌아오자 다시 한복 고민에 빠졌다. 지난번 연재 한복은 너무나 아름답고 잘 입었지만 피팅을 직접 해본 게 아니어서 고르기 어려웠고 치수가 조금 맞지 않아 치맛단이 많이 끌렸다. 


이번에는 왠만하면 피팅 가능한 곳으로 선택하고 싶었고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늘솜한복에서 가을이 돌 한복을 고르게 되었다. 아니지, 우리 넷 한복을 모두 고르게 되었다. 


늘솜한복은 겉에서 보면 작은 샵같이 보였지만 안쪽은 꽤 넓고 갈아입을 공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한복이 많이 있어 그런지 좋은 향기가 났다. 신경써서 하신 인테리어도 눈에 띄였다. 아이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장난감과 푸쉬카도 갖다 놓으신 센스. 

맘에 들었던 전신거울



가을이는 세벌을 입어봤는데, 우리 가을이 옷 잘 갈아입는 편인데 세벌째에선 역시나 힘들어서 징징거렸다. 침은 또 왜그리 많이 흘리는지 약간 민망할 정도로 - 한복이 젖을 정도로 - 침을 흘려대서 ㅎㅎ 피팅이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힘들어서 더 침을 많이 흘렸나봄... 나중에 가을이를 찍은 사진들을 보며 고르려니 우는 표정의 사진들보다 웃는 표정의 사진들에서 본 한복들이 예뻐보일수밖에 없었다.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요것으로 결정. 우리 가을이가 이렇게 통통한지 조바위 등 한복 모자를 씌워보고서야 알았다. ㅠㅠ 볼살이 터질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은 보통 엄마 옷을 먼저 고르고 아이 옷을 고른다는데, 나는 아이가 주인공이니 아이옷에 맞춰 나머지 우리 옷을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맘에는 조금 안들었지만 다홍치마와 어울리는 짙은 색을 추천해주셔서 입어봤더니 꽤 괜찮다. 주원이도, 신랑도 그런 방법으로 추천해주시는 옷 중에서 골랐고 요렇게 가족한복을 골라볼 수 있었다. 




전통돌잔치는 직계가족만 모셔서 조용하게 하지만 참으로 준비할 게 많은 행사다. 아직 두달이나 남았지만 주원이 때 들인 공보다 더 많은 공을 들여 찾아보고 결정하고 했으니 이번에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무사히 치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