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441] 두 아이가 함께 자란다.

두 아이의 엄마/아이들과 토닥토닥

2018. 8. 17. 14:34

아이들과 굉장히 힘든 여름을 보냈다. 

2018년은 병원을 뗄수 없었던 미세먼지 가득한 겨울과 봄으로 시작하여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언제 그랬냐는듯 갑작스럽게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국 특유의 가을 날씨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식혀주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여름 한국을 떠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들들들 볶아 뜨거워져있던 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약간은 쿨다운 해짐을 오늘 느꼈다. 스스로에게 들볶였던 마음은 약간은 가볍게, 또 약간은 식혀가면서 회복되는 듯 하다. 


엄마의 마음이 엄청엄청 어려웠음에도 아이들은 참 잘 자란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이제는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여전히 폭풍같은 싸움은 어쩔수 없지만) 단계에 약간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 같다. 첫찌는 첫찌대로 둘찌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자 애쓰고 있음이 보이고, 둘찌는 둘찌대로, 이미 경쟁자 - 첫찌 - 가 있는 세상에 태어났지만 경쟁자보다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로 느끼는 아주 시작단계인 것 같다. 



이민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붕뜬 마음은 많은 주변 엄마들과 만남으로서 조금씩 달래졌다. 그리고 짧은 거리라도 신랑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 하루하루를 여행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이렇게 붕 뜬 마음에 괴로워하는 날도 아까울 것이리라. 




이번, 나의 어지러운 마음앓이를 겪으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한 나의 신념을 조금더 구체화하고 아이들 아빠와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교육열이 과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그 과열됨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교육을 아예 안 시킬수도 없다. 아이들의 행복과 가족 모두의 삶을 위해서 최선일까? - 어디서 살아야 하고, 어떤 신념으로 아이들을 대해야하며 어떤 교육관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인가? 최근 나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듯 하다. 



날씨가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