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아이들과 토닥토닥

[1797/1013] 멈춰져있는 일상속에서도 자란다.

lifewithJ.S 2020. 3. 11. 16:30

모든게 멈춘 것 같다.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학원도 안가고 - 나는 직장에도 안가고 시간이 멈춘듯 이렇게 집에 있다. 이렇게 보낸지 어느덧 3주, 4주가 다 되어가고 있는데 .. 나에게는 시간이 멈춘 것 같지만 아이들은 이 순간에도 자라고 있나보다.

 

딸래미는 덥수룩하던 머리가 어느덧 제법 여자아이처럼 길어졌다. 하나로 묶이기도 한다. 신기할 따름... 안묶이는 머리로 매일 두개로 묶었었는데 하나로 묶어주니 조금더 큰 아이 같아 보인다. 아들은 어느새 색칠공부 솜씨가 많이 늘었다. 하루에 하나씩 하고 있는 색칠놀이와 그림놀이는 매일의 루틴이 되어 안하면 서운해졌다. 그러면서 운필력이 좋아진건지 확실히 테두리 안쪽을 꼼꼼하게 칠하는 실력이 늘었다. 

 

나는 마치 멈춘 시간 속에 있는 듯 한데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매일매일 자라고 있다. 

하루하루를 아깝게 생각하며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