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임신 6주차, 입덧 시작 :(

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2014. 9. 18. 11:42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입덧. 

입덧은 엄마 닮는 다고 했는데 우리 엄마는 심하지 않았다는데 나는 완전 헤롱헤롱 댄다. @_@ 




텔레비젼에서 보면 특정 음식을 보구 "우우욱" 하며 막 토할것 같이 고개를 돌리던데 일단 내 증상은 좀 다르다. 

나의 가장 큰 증상은 숙취와 같이 속 울렁거림이 계속 된다는 것? 어젯밤 마치 소주 3병 마시고 잔 뒤 다음날 일어난 기분마냥 (그렇다고 내가 소주 세병이 주량이라는 게 아니고)  울렁~ 울렁. 그래도 희한한게 밥은 먹고 배는 고프다. 

속이 울렁 거리다보니 늘 찾게 되는 것은 신 것. 아, 이래서 신것들 찾아 먹는 구나~ 으흐흐. 

귤 무쟈게 먹는다. 앉은자리에서 열댓개 기본. 가방에 넣어서 속이 울렁 거릴 때마다 귤 찾는다. 

키위, 복숭아 여전히 먹고. 희한한건 또 불량식품같이 이상한 과자들이 땡겨서 절제를 못하고 계속 먹어댄다는 것? 

안된다는 거 아니까 더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_- 


그래도 검사를 받아 콩알이가 커졌다는 말에 기분도 좋고, 컨디션은 별로라도 콩알이를 생각하면 지낼만 하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들이 올 때마다 우리 콩알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입덧이 반갑고 기쁘기까지 하다. 

입덧을 해도 살만한가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학교 때문에 한창 고민하다 엊그제 결국 등록금을 냈다. 

입덧이 심해지면서 학교를 휴학해야 하나 고민했었지만 한학기 남아 아깝기도 하고 

지금 못하면 왠지 당분간 학교를 마치기 어려울 것 같아 매일같이 고민하다가 

결국 등록금을 낸 것. (그것도 마감 5분 전에) 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에게 콩알이가 생기고 취업에, 학업에. 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생기면서 

우리집 남자, 콩알이 아빠가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선택, 나의 길, 하나님의 뜻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후회도, 슬퍼해본적도 없다. 

지금은 단지 콩알이의 존재에 감사할 뿐이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라, 콩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