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1.02] 골드코스트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키라(kirra) 비치 -

lifewithJ.S 2016. 2. 19. 09:39




주말에 늘 '바이런 베이'를 가야지 했었는데 도무지 바이런 베이는 멀어서 안되겠다 싶었다. 
바다엔 가고 싶고 생각해보니 여기서 즐길 시간도 얼마 남지도 않았고,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깝깝한 생활을 -_ㅠ 해야할 것 같으니 여기 있을 때 주말마다 어딘가로 가기로 했다. 

호주인 친구 컬스틴은 골드코스트에서 오래 살아서 골드코스트를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잘 아는 친구다. 바로 문자를 보내서 "If you have one day to go to Gold coast, where do you want to go?" 라고 물었더니 추천한 곳이 세군데 였는데 첫번째가 Kirra Beach였다. 아...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서퍼스보다 좀 머네 -_- 서퍼스에서 30키로는 더 가야 하는 곳이었다. 갈까 말까..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고민고민하지마~ 고민할 일이 아니었다. 

도착하자 보인 것은!!!!!!!!!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끝~~~ 없이 펼쳐진 백사장. 사람도 얼마 없는데다가 동양인은 정말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키라 비치에 비하면 서퍼스 페러다이스는 완전 해운대 여름 해수욕장과 같은 분위기였다. 
레스토랑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도시락 싸간게 참으로 다행이다 했다. (아침에 부랴부랴 도시락을 쌌다지.) 다른 것보다 너무 좋았던 것은 물이 서퍼스에 비하면 정말 백배나 맑았다는 것이었다. 파도가 마구 밀려 들어와도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여기가 진!짜! 호주 바다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에 엎드려서 책을 읽었더니 정말 순식간에 몸 뒷쪽이 다 탔다. ㅠ_ㅠ 썬번 때문에 지금 완전 아파 죽겠는 심정. 반드시 파라솔을 챙겨 가야 할 것 같다. 


조용하고 정말 아름다운 키라 비치, 30키로를 더 밟아 온 보람을 제대로 느꼈다. 

* 가는 방법 : 키라비치는 네비에 "Kirra Beach"라고 치면 나오긴 하지만 구지 Exit 를 얘기하자면 "Pacific Motorway"를 타고 골드 코스트 방향으로 가다가 Exit 95로 나가면 얼마 가지 않아 나온다. :) 주차할 곳도 많고 서퍼스보다 훨~씬 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