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열심히 크고 있어요

두 아이의 엄마/가을가을

2018. 3. 29. 14:25

엄마와의 유난스러운 애착관계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과연 가을이가 어린이집에 엄마와 떨어져서 지낼 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표했었다. 나도 꼬박 2주를 울며 보내는 가을이를 보며 과연 이런 아이가 어린이집에 계속 보낸다고 하여 달라질까? 나아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가을이는 포기 + 적응 을 빠르게 해나가는 중이다. 엄마와 떨어지는게 조금 이른 듯 하여 늘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지만 첫째보다 빠른 적응력과 다녀오면 하나씩 늘어있는 스킬에 놀랄 뿐이다. 


처음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에는 앉아있지도 못했었는데 3주새에 앉고 잡고 일어나고 걸음마를 연습하면 발을 떼며 좋아한다. 둘째의 습득력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많은 것을 다 자신의 것으로 갖고 태어난 첫째와 달리 태어나면서 집에 있는 장난감을 살짝 만지면 자기보다 쬐끔 더 큰 오빠라는 사람이 다가와 "내꺼!" 라며 뺏어가니 물건에 대한 욕심과 집착도 둘째는 남다르다. 가을이는 한번 쥔 것은 왠만해선 뺏기지 않는다. 힘도 얼마나 센지... 아기 힘인가 싶을 정도로 세다. 


300일이 다 된 가을이는 아랫니가 2개, 윗니가 2개. 잘 웃고 잘 먹고 잘 싼다. 너무나 빠른 성장을 다 놓쳐버릴까봐 엄마만 늘 마음을 졸인다. 어린이집에서도 열심히, 집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가을이, 그저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예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