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 아아아.. 마이클 제이폭스여 -

lifewithJ.S 2014. 5. 21. 19:37




내가 이러고도 간호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니, 참 그런 묘한 기분을 느낀 오늘이었다. 


가장 최근 수업시간에는 파킨슨 병에 관련된 이야기를 교수님께서 설명하시다가 파킨슨 foundation 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Michael J fox" 라는 배우가 세운 재단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응 그런가보다 그냥 넘어감. 


다음 수업시간, 정식으로 파킨슨 병에 대하여 배우기 시작하면서 교수님께서 Michael J fox를 다시 언급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머 그런가보다. 그런데? 어어어?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배우인데 교수님이 보여준 사진이 낯익다? 내가 아는 배우인가? 갑자기 급 관심 상승. 어디서 봤지? 어디서 봤더라? 분명 아는 사람인데..... 




라며 안돌아가는 머리를 열심히 굴리며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생각..... ................ ............................. 아!!!!!!!!!!!!!!!!!!!!!!!!!!!! 그렇구나!!!!!!!!!!!!!!!!!!!!!!!!! 이사람 굿와이프에서 나오는 루이스 캐닝 변호사잖아!!!!!!!!!!!!!!!!!!!!!!! 


바로 요 사람 !!!!!!!!!!!!!!!!!!!!!!!!!!!!!!!!!!!!!!!!!!!! 




어마어마한 굿와이프 애청자 간호사 지망생 내가 굿와이프를 보면서 맨날 자기는 장애가 있으니 그걸 이용해 먹으려는 캐닝을 한번도 저게 진짜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손을 약간 떠는 장면들도 있지만 '아 .. 저사람 파킨슨 병이 있나' 했던 적도 단 한번도 없다. 아니, 그렇게 되면 나는 아마 더이상 드라마를 즐기고 있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어떤 병이 있는지 확인확인 하느냐고 눈을 부릅뜨고 있는 꼴이 되어버리겠지....만!!!!!!!!!!!!!!!


늘 나올때마다 몸을 흔들거리고 표정도 특이하고 .. 티비에서 그를 보는 내내 단지 '아, 저 사람은 진짜 연기 잘한다' 라고만 생각했지 한번도 '아, 저런 증상은 파킨슨 병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하는 의심의 눈은 단 1초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뭔가 그의 정체를 알았을 때에는 머리가 띵~ 해왔다. 


나으 관찰력이라는 녀석은 이정도 수준이구나............ 바쁘고 찌들어가는 생활속에 배움의 기쁨을 잃어가고 있었다. 



먼가 부끄러워지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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