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1782] 남매를 키운지 1000일 ..

2020. 2. 25. 18:08

우리 둘찌 가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와 신랑의 당황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기쁜마음도 분명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에서 밀려오던 착잡한 느낌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못하고 혼자 삭히던 때도 있었다. 어린 주원이가 더 어린 시은이에게 사랑을 나눠받게 될 것 같아 전전긍긍한 마음도 있었다. 새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쁨보다 첫찌가 치일까 머리를 싸매던 때가 있었다. 시은이가 나중에 알면 엄청 섭해할 일이겠지만 사실은 그랬다. 

 

둘째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우리 둘찌는 이틀뒤 1000일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천일을 앞둔 우리 딸 가을이는 첫째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아빠의 일등 귀욤둥이고 나를 가장 걱정해주는 우리가족의 보물이다. 눈 앞에 닥친 일만 걱정하던 나는 이 날이 이렇게 올 줄 상상도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하루종일 집에 갇혀 있는 시간은 힘들지만 또 둘이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 놀이를 해가며 노는 것을 보면서 험난한 세상 둘이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하는 시은아, 1000일 축하해! :) 

 

 

  • 둘째 1000일 축하해요! 저는 .. D-DAY 안본지 한참 된 것 같네요 그나저나 둘이 어깨동무 한 사진 정말 찡하네요 >,<

    펭귄마미2020.02.25 19:17 신고 |
    • 감사합니다 ^^
      저도 잊고 있다가 한번씩 떠오르곤 해요. ㅎㅎ 특히 글쓰려고 한번씩 보다보면... 가끔 사람들이 첫찌가 몇개월이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죠;; ㅎㅎ

      lifewithJ.S2020.02.26 22:08 신고 |
  • 와 사진 너무 좋네요.
    너무 아름다운 사진...

    저리 이쁜 사진보거나 식당에서 부부2명 애2명 보면 둘쨰 가지고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집에와서 잠도 안자고 놀아주는 제 모습보면 다시 생각을 다잡게 되네요 ^^

    친절한민수씨2020.02.26 07:14 신고 |
    • 머리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사실 둘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지요. 하하. 티비 보고 있을 때 제일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둘이 아웅다웅 놀때도 좋지만 꼭 그 끝은 한바탕 싸움이거든요 ^^;;

      시현이 동생 고고 안하나요?!
      생각보다 동생이 있어 저희가 놀아주는 시간이 줄어들거든요!

      lifewithJ.S2020.02.26 22:12 신고 |
    • 다덜 그런 말씀들 많이 하더라구요
      동생생기면 생각보다 손이 안가나고 ^^;;
      마음 흔들지 마세요 ㅋㅋㅋㅋ

      TV가 모든것의 만병통치약이죠~~ ㅋ

      친절한민수씨2020.02.27 07:05 신고 |
  • 둘째 이름이 시은이 인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작토2020.06.21 17:35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