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D - 43] 신혼여행은 어디로...?

lifewithJ.S 2013. 12. 13. 08:47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예식장, 신혼 집, 그리고 바로 바로 신혼여행이다. 신혼여행은 미리 결정해야, 기왕이면 일찍 해야 좋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끔 어떤 지역은 이미 예약이 끝났을 수도 있고 비행기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내가 지금 D-43에 올리지만 사실 우리가 신혼여행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신혼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은 우리가 


1. 빨빨 돌아다니는 관광여행을 할 것인가 

2. 한 곳에 머물며 푹쉬는 휴양지 여행을 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면 너무 지치니까 휴양하러 다녀와라, 한번뿐인 긴 여행일 수도 있으니 좋은 곳으로 다녀와라, 비싸도 좋은 곳으로 가라 등등등등... 이사람 저사람의 의견을 다 듣자니 그게 더 힘들더라구. 그래서 그냥 남들 얘기 듣지 않고 우리끼리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원한 신혼여행의 조건은 1) 사람 바글바글하지 않을 것 2) 조용하여 편하게 쉴 수 있으면서도 액티비티를 잘 즐길 수 있을 것 3) 우기가 아닌 곳 4) 발리, 보라카이, 세부, 남들 가는 곳이 아닐 것 등이었는데 그래서 처음으로 결정 내린 곳이 바로 필리핀 팔라완이었다. 



1. 필리핀 팔라완 



필리핀 팔라완은 신혼여행으로 최근들어 가는 사람들이 조금 늘어났지만 여전히 그렇게 인기있는 곳은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4시간 걸리는 마닐라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며 세상에서 가장 긴 지하강이 흐르고 있다고 하여 더욱 흥미가 느껴졌다. 다른 휴양지와는 다르게 산과 강, 절경이 어우러져 있어 로맨틱하면서도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라고 한다. 아, 아쉽게도 여기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리조트가.... 적절한 리조트가 우리가 여행을 가는 시기에 이미 다 예약되어 있는 상태였고 ......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는 포기. 


2. 중세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 유럽 



그러다가 떠올린 곳이 유럽. 유럽은 누구나 한번쯤 다 가고 싶어하고 나는 유럽 다녀왔지만 오빠는 한번도 안가봤으니까 우리 유럽을 가는 것은 어떻겠냐 했다가 금새 포기한 이유는 일단 유럽이 그 때 겨울이라는 것이었고, 비행시간이 14시간 걸린다는 것도 하나의 포기의 이유가 되었고 우리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또 포기. 


3.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그곳, 몰디브 



결국 우리의 결정은 죽기전에 한번 꼭 가봐야 한다는 몰디브였다. 오십여년 뒤면 가라앉는다는 몰디브, 주변에서 몰디브 다녀온 사람 치고 나쁜 평을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다녀와서 가장 만족스러울 것 같고, 충분히 쉴 수도 있을 것 같고, 비행시간은 10시간. 중간에 싱가폴을 경유하면 싱가폴에 나갔다 올 수 있을 것도 같고. 여러가지를 생각하여 결국 우리는 몰디브로 결정! :) 


그 외에 크로아티아, 그리스, 호주, 뉴칼레도니아 등의 후보자가 있었는데 몰디브로 확정이 되었고 이제 리조트, 비행편, 정확한 일정만 짜면 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