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7] 설레였던 첫 만남 재연 :)

[2013년]결혼준비

2014. 4. 23. 08:05



어느덧 이 남자와 같이 산지 3개월, 이제와 웨딩플래닝에 글을 마저 적으려니 머리속 기억을 열심히 끄집어 내야 하긴 하지만 정말 잊지 못할만큼 즐거웠던 준비 기간을 되짚어보며 다시 적어본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을 결정하고 (그것도 큰일을 결정해야하고) 가족들과이 시시콜콜한 작은 마찰도 있어 결혼 일주일전에는 약간은 피곤하면서 맨날 준비준비준비! 하다보니 로맨틱한 감정이 잠시 사라질 수 있다. 나도 약간 그 상태였는데 살짝 힘든 상태? 그때 의미있는 일을 생각해냈다. 그건 바로 첫 만남을 재연하자는 것이었다. 첫 소개팅날, 엄청 어색어색 하면서 그래도 만나면서 너무너무 즐거웠던 그날! 그날 만났던 장소에서 만나고 갔었던 코스를 그대로 밟아보자는 좋은 아이디어에 넘어가버렸다. 오랜만에 정식 데이트이기도 하구. ㅋㅋ


서울대학병원 정문에서 기다렸었던 오빠, 그 첫날처럼 나는 헉헉대면서 뛰어왔다. ㅎㅎ 그리고 같이 즉석으로 갔던 일식 돈부리집에 가서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던 그 돈부리를 먹고. 오빠는 카레를 먹고. 그러고 나서 하염없이 걷다가 들렀던 카페에 가보았는데 헐;;;;; 카페 사라졌다. ㅠㅠㅠㅠㅠㅠㅠㅠ 300일도 안되서 그 사이에 카페가 사라져버리다니, 힝. 허전한 마음마저 들더라. 그래도 이렇게 둘러보니 첫날의 느낌이 새록새록 나고, 결혼 준비에 약간은 지친 마음이 다시 생기있게 살아나는 것 같더라. 



만난지 300일에 결혼하는 우리 두사람, 결혼하고나서도 여러가지 걱정되고 힘들고 시련이 닥치겠지만 그때마다 처음 만났던 날의 기적같은 순간을 잊지 말고 상기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