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밖 여행

[몰디브(Maldive) 2014.1.] - 평생 잊지 못할 신혼여행 (3)

lifewithJ.S 2014. 2. 25. 11:30


무시무시한 호텔을 일찌감치 빠져나와 우리가 돌아온 곳은 말레공항! 

말레공항에 와보니 리조트 부스들이 좌르르륵 대기중 ㅋㅋㅋㅋ 촘촘한 간격으로 부스를 만들어 둔 곳도 있고 좀 비싼 리조트들은 야외부스가 아닌 사무실을 차려놓고 에어컨 빵빵빵빵 틀어놓고 있떠라... 후후후. 

우리는 당연히 야외 부스. 아직 나와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죽 늘어서 있는 부스들 - 요기로 찾아가면 된다


조금 기다리며 왔다갔다 하며 망보니, 머야 열두시에 나온담서!!!! 지금 이미 있네!!!!!!! 

직원들이 나와있던 것. 가서 이름 이야기하니 바로 오케이!!!! 였다. 한명을 기다렸다 가야 한대서 일단 기다렸구, 

한국분 한분이 후다닥 오셔서 우리는 드디어 리조트로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가 리조트까지 타고갈 스피드 보트


15분을 달려 보이는 우리 리조트!!!!


어제의 다운된 기분과는 달리 완전 업된 기분으로 나는 완전 재잘재잘 재잘재잘 떠들떠들 ㅋㅋㅋㅋㅋ 늘 차분한 우리 오빠도 왠지 들떠있었다. 리조트에 도착하고 나니 이 아름다운 섬에 있는 것은 요 사람들 뿐이라는 생각에 와! 바로 신밟부터 벗어버림. ㅋㅋㅋㅋㅋㅋ 뜨거운 햇살 때문에 발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좋기만 하더라 :) 


아, 이제 영어를 열심히 써봐야하겠구나 싶었는데 갔더니 바로 한국인 직원분이 계셨다. 한국인 직원 수진씨! 

얼마나 친절하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던지, 나중에도 신세를 많이 지게 된 수진씨였다. 사람이 많지 않은 날이었기 때문에 수진씨가 섬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12시가 넘어야 하기 때문에 좀 기다려야 했다. 


요게 바로 센타라 라스푸시. 센타라 라스푸시 지도.


우리가 처음으로 해야하는 것은 바로 1. 레스토랑 4일치 예약 2. 스노쿨링 장비 대여 3. 익스커션 예약 이었다. 


센타라 라스푸시에는 1. 늘 이용할 수 있는 부페식 식당 - 오션 2. 이탈리안 레스토랑 3. 타이 레스토랑 4. 아랍 레스토랑이 있다. 오션을 빼고는 다른 레스토랑은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아랍 레스토랑은 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다. 점심은 좀 덜해도 저녁 예약은 미리 차는 경우가 많아 첫날에 4일치를 예약하기로 했다. 


발바닥이 점점 뜨거워졌다. 오빠도 나도 기념으로 기념품 가게에 가서 플립플랍을 한켤레씩 사기로 하고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우리가 여기서 많은 것을 사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요기 생각보다 이쁜 것들을 많이 판다. 


예쁜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있었던 기념품 가게


내가 구입한 플립플랍 :)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비슷한 예쁜 기념풉들을 말레 공항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비슷비슷한데 요기가 조금 더 비싸다. 그렇기에 혹시나~ 친구들을 위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말레 공항에 가서 사도 okay. 당장 신을 쪼리는 요기서 사야했기 때문에 오빠꺼, 내꺼 하나씩 샀다. 


다음으로 한 일은 스노쿨링 장비 대여. 익스커션도 같은 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오리발 사이즈는 대강 그사람들이 보고 얘기해주기 때문에 구지 알 필요는 없고, 안경을 빌리면 된다. 

익스커션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선셋 피싱(배낚시)를 예약하기로 했다. 가격은 나중에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예약 종료~ 다섯명인가? 네명인가 이상이 되어야 배가 출발한다고 했는데, 우리만 예약되어 있더라. 음... ㅋㅋㅋㅋ


스노쿨링 준비완료!


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뷰바에 가서 무료 음료도 마시고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드디어 우리 방 열쇠를 받았다 :) 방은 롱테일의 357호. 나래여행사에서는 우리더러 우리 방이 숏테일에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롱테일이라는 얘기에 기분 업! 아, 롱테일? 좋기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와~~~~ 걸어가는 길이 꽤 길다. 버기를 타고가야 그나마 즐겁게 갈 수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빛이 너무 따가와...... 걸어다니기 힘들어......... ㅋㅋㅋㅋㅋㅋ 막 이런 느낌 좍좍 와주고. 그래도 남편과 손붙잡고 걸어가는 맛이 있고 나름 프라이빗이 존중되는 롱테일이 숏테일보다 낫다고 생각. ㅎㅎㅎㅎ 


여기가 바로 롱테일!


길어도 너무 길어! 롱테일!


그리고 사람들이 방이 좁다해서 약간 걱정했었는데, 욕조가 없다 뿐이지 나는 사실 방이 참 맘에 들었다. 그렇게 좁지도 않고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색깔도 예쁘고. 세면대 쪽에서 문을 열면 침대쪽과 바다쪽이 보인다는 것. 그거 정말 맘에 들더라. 물론! 많은 시간 닫고 지내긴 했어도 ㅎㅎㅎ 우리 방, 정말 맘에 들었다. :D 


이렇게 리조트에서 시작된 우리의 신혼여행.  몰디브는 신혼여행으로 정말 안성맞춤이라고 할 정도로 물은 에메랄드 빛에 맑고 투명하며 햇살은 따스하고 모래알은 희고 부드럽다. :)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다는 것. 바로 여기가 천국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