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밖 여행

[오키나와 2019. 4] 2. 벳셀호텔과 아메리칸 빌리지

lifewithJ.S 2020. 8. 24. 11:00

 

생각했던 것보다 벳셀호텔은 가성비가 좋았다. 

평생에 호텔을 정말 많이 다녀봤지만 업그레이드는 처음 받아봤다. 

기분이 좋아서 아마도 더 좋게 기억되는 지도 모르겠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첫끼는 아메리칸 빌리지 안에 있는 돈까스 집이었다.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우리는 대접을 잘 받으며 맛있게 먹었다. 가을이는 저때 완전 아가였는데 키즈 세트를 두개 시키니 정말 고봉밥과 푸짐한 내용물에 아이들과 우리가 모두 배두드리며 실컷 먹었다. 

 

 

벳셀의 아침식사는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종류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고 부모도 맛있게 먹었다. 특히 벳셀에서는 병에 든 우유를 판매하는데 우유 맛이 정말 좋았다. 아이들도 몇컵이나 먹었다. 

 

아이가 있다고 했더니 아이용 유카타도 준비해주셨다. 벳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칫솔 치약, 그리고 수건이 잔뜩 담겨져 있던 로비의 바구니 - 목욕시설이 유명해서인가 마음껏 가져가 쓸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용 어메니티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주원이가 입으니 너무 커서... 접어서 입혔었는데 그래도 입고 다니는게 귀여웠던 기억이 난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구석구석 일본스럽기도 하고 미국스럽기도 했다. 펍이나 스테이크 집도 많았지만 곳곳에 아기자기한 물건을 많이 팔기도 했다. 아이들은 구경하느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덥고 습했지만 비가 내려 바람막이를 입고 다니고 있었네, 저 예쁜 가을이의 보라색 바람막이는 결국 오키나와에서 잃어버렸다는. ㅠㅠ

 

저 때 사진을 보니 마스크 없이 마음껏 사진을 찍은 모습이 이제는 그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하루만에 투어를 끝냈지만 그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