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밖 여행

[오키나와 2019. 4] 4. 이온몰 / 아이스크림 공장 / 츄라우미 / 국제거리 ..

lifewithJ.S 2020. 8. 25. 17:35

오키나와를 다녀온다면 누구나 찍어와야 하는 사진 리스트에 1순위가 바로 고래상어 사진이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고래상어가 유유이 헤엄치는 광경은 장관이 맞는 것 같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수족관 덕후인 내가 다녀본 수족관 중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수족관이었다. 지금도 수족관 덕후이긴 한데 .. 좁은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점점 불쌍하다고 느껴져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가면 마음이 어렵다. 

바다생물을 너무 사랑하는 주원이는 물론! 츄라우미 수족관을 즐겼지만 생각보다 고래상어는 크기가 컸어서 그런지 겁을 내고 제대로 보지않았다. 본인이 책에서 봤던 것보다, 머릿속에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로 봤을 때 그 갭이 너무 크면 주원이는 그 대상을 열심히 회피하는데 고래상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 엄마아빠의 노고가 가장 컸던 - 일정은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아이스크림 만들기였다. 일인당 2만원 상당을 내고 들어갔었는데 생각보다 알차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물론 당시에 너무 어렸던 가을이는 - 아마도 너무 어려서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만들기보다 재료를 주워먹기에 더 바빴기에.. 기억나는게 별로 없겠지만, 주원이는 지금도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던 경험을 이야기하곤 한다. 나는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준 보온 가방을 여태껏 잘 쓰고 있다.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가까운 국제거리도 나갔었다. 더 많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걷기에 너무 더운 날씨에 모두 지쳐서 구경만 잠시 하다가 돌아왔다. 너무 관광지의 요소가 많고 기념품만 팔고 있어서 살짝 실망하면서도 열심히 기념품을 건져왔다는 후문이... 

 

숙소 가까이에, 이온몰이 있었다. 쇼핑몰문화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은 그 큰 쇼핑몰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았고 아이들은 덤으로 토이저러스에서 장난감을 하나씩 건질 수 있었고 엄마는 옷을 하나 건질 수 있었다.. 그 가고 싶었던 티티카카에서 결국 옷을 하나 건져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입고 다녔다는 ㅎㅎㅎ ;;;

 

 

1년 전 여행을 정리하려니, 

일단 참 그립고, 다시 가고 싶으면서도 세세한 경험과 감정이 다 떠오르질 않아 안타깝기도 하고 바빴던 생활속에서 그래도 기억이 더 가물거리기 전에 정리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갖가지 감정이 들었다. 오키나와는 나중에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그때는 아이들도 커버려서 저 카트를 다시 타지 못해서 아쉽겠지. 정말 가고 싶었지만 못갔던 공룡공원도 그때가 되면 주원이는 시시해할지도 모르겠다. 그 때가 되면 신랑이 왼쪽 운전은 나에게 맡긴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변한 모습으로 방문할 오키나와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