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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ithJ.S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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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14년 5월 : 또 다시 시작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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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 첫 유치가 빠졌다. 오늘은 우리집 가장 큰 남자분이 회사에 안가시는 날이었다. 아침 내내 우리는 주말의 분위기로 빵으로 아침을 먹고 딩굴딩굴, 아이들은 할일 하면서 놀면서 딩굴딩굴. 주원이는 아침내내 바빴다. 밀크티를 하고 동생 챙기고 티비도 보고 색칠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카봇이 문득 보고싶었던 모양이다. 카봇을 한편 보려면 550원을 내야하는데 나한테 550원 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카봇을 보고 싶으면 주원이 돈으로 해야지, 했더니 저금통을 열심히 들고 온다. 그래서 엄마 집청소 하고 있는 것을 함께 해주면 550원을 내주겠노라 했더니 빠릿빠릿하게 장난감을 열심히 치우고 청소기까지 밀고 했다. 와 진짜 보고 싶은가보다 하면서 화장실 청소를 하려하는데 저쪽에서 "어....? 이상해 엄마 이상해" 하는 소리가 났다. "뭔데.. 공감수 0 댓글수 2 2021. 8. 6.
  • [+1779] 조금씩 새로운 세상에 적응 중 - 주원이는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들어가 수업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원장선생님은 친히 주원이를 원장실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곤 그 다음주에는 친구들까지 모두 원장실에서 수업을 하셨다. 주원이를 살살 달래는 방법을 갖고 있는 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원이는 선생님과 하원할 때 약간 울먹거리며 엄마가 보고 싶다 했단다. 늘 이 지점에서 망설인다. 그런 한마디 전달에 나는 또 내 스케쥴을 바꾸던지, 아님 뭔가 최대한 주원이에게 맞춰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주원이가 잘 적응해주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다음주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코로나 때문에 다음주가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능했음 좋겠다.) 원장선생님 방에서만 수업하겠다던.. 공감수 2 댓글수 5 2020. 2. 22.
  • [+1775] 아이는 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대강 감이 잡혀야 하는 때 아닌가? 주원이가 어느새 여섯살인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주원이가 커갈수록 확신이 없어지고 어려워진다. 주원이는 엄마가 6시까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 미술학원을 가기 시작했다. 물론, 본인이 태권도보다는 미술학원을 더 원했기에, 미술학원도 여러군데 방문한 후에 결정한 것이기에 본인의 의사를 많이 반영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상황 때문에 다니게 된 것은 맞다. 참 미안하고 짠하다. 주원이는 늘 그랬다. 어떤 상황이 오든 주원이는 늘 나의 마음 속에 짠한 존재였다. 그냥 선생님 손잡고 가는 건데 그 뒷모습을 보고 나는 왜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엄마가 힘들어 36주에 태어나야했고 말도 느리고 대근육 발달도 느리고 소근육도 느려서 늘 엄마는.. 공감수 2 댓글수 6 2020. 2. 18.
  • 149. 어깨에 짐을 다섯살부터 -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주원이를 보는 나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다. 유치원에서 자주 선생님한테 이렇네 저렇네 이야기를 듣다보니 오늘은 또 하원때 무슨 이야기를 들을까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주원이가 다섯살이 되면서 어린이집과는 다른 유치원에 다니게 되고, 하원하고 다른 기관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오면 여섯시가 넘는 날이 많다. 물론, 자유로운 영혼인 주원이에게 하원 후의 기관은 즐거운 곳이겠지만 - 물어보니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집에 들어와 퀭한 눈으로 있는 걸 보면 가끔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다. 다섯살 인생, 바쁘게 지내지만 앞으로 십여년간을 어깨에 짐을 지고 배우고 바쁘게 여기저기 다닐 것을 생각하면 하아.. 미래에 하고싶은 일만 하고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만 한.. 공감수 1 댓글수 1 2019. 4. 3.
  • 148. 어린이가 된 주원 [+1312] 아들에 대한 기록을 따로 남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듯 하다. 주원이와 가을이를 함께 묶어 글을 쓰는 동안, 아들은 부쩍부쩍 커간다. 특히 요새들어 크는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 바지가 짧아지고 옷이 작아졌다. 대견한 녀석. 머리를 짧게 자르니 - 엄마 스타일은 아니지만 - 어린이 같다. 말을 걱정하여 언어치료를 보내던 때가 부끄러워 질만큼 말이 많이 늘었다. 예쁜말만 많이 하는 주원이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 "내 생각에는~ 음~ 엄마 생각은 어때?" 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에이 아빠 치사해~" 라며 그 단어의 뜻을 아는 걸까 싶은 말들도 제법 하여 놀라곤 한다. 말도 보통 많은게 아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주원이 말 많아요~ 할정도로 늘 쉬지않고 쫑알쫑알. 어린이집은 이번 학기에 졸업이지만, .. 공감수 1 댓글수 4 2018. 11. 12.
  • 147. 엄마도 사람인지라... [+810] 오전 11시, 주원이 얼굴에 졸음이 한가득이다. 가을이가 10시에 분유를 먹었으니 한 두어시간은 자겠구나 싶어 얼른 주원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 낮잠 재우기를 시도한다. 요즘들어 특히 에너지가 많아진 주원이는 보통 낮잠 자기를 거부하지만, 이 시간쯤 되면 그나마 엄마를 따라 침대방으로 간다. 한창 재우고 있을 때, 우리 2호기 가을이의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 설마... 조금만 더 자주라, 가을아. 오빠 먼저 재우고 후딱 엄마가 가볼께.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더라, 주원이 눈이 슬금슬금 감기고 있을 때 마루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으아아아아아앙' ... 이제는 그냥 누워만 있을 수 없어 조용히 가만가만 일어나 마루로 2호기를 돌보러 나오면 ... 어김없이 내 뒤에서 들리는.. 공감수 3 댓글수 2 2017. 6. 28.
  • 146. 800일이 된 이 남자는 ... 주원이는 이제 800일을 산 남자다. 오늘을 넘기면 주원이의 이 뜻깊은 날을 그냥 넘겨버릴 것 같은 마음에 열심히 기록을 남겨본다. 짬짬이 .. ​ "여동생을 극진히 사랑하는 주원이" ​ 집에 돌아와서도 주원이의 여동생 사랑은 계속 된다. 생각 날때마다 침대가로 가서 얼굴을 만져주고 엄마가 잠시라도 아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면 자기 볼을 가져다 대고 안아주고 놀라울 정도로 아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공룡사랑" ​ 공룡과 사랑에 빠졌다. 공룡에 관련된 것은 어떤 것이든 다 좋다고 한다. 책, 스티커, 장난감, 하다못해 티셔츠까지 공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여 가끔 엄마 아빠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두꺼운, 열댓살이나 되야 볼 공룡책을 계속 읽어 달라고 하여 엄마가 먼저 지칠때도 자주 있다. 공룡에 대.. 공감수 3 댓글수 4 2017. 6. 18.
  • 145. 오빠의 지극한 여동생 사랑 [+792] 많은 글을 작성하기엔 핸드폰은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 순간 만큼은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우리가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주원이가 가을이를 어떻게 가족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조리원에 들어와서 우리는 주원이에게 가을이는 "주원이 동생" 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누구의 동생도 아닌 "주원이" 동생이라며. 주원이의 가을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신기했다. ​​ 엄마아빠가 새로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어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기 보다는 옆에 앉아 가을이의 볼때기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이쁘다를 살살 해주며 토닥거리는가 하면 장난감을 갖가주고 옆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가을이가 모자동실 시간이 끝나 신생아실로 올라가기라도 하면 뒤따라 나가면서 운다. 이 오빠의 지극한.. 공감수 1 댓글수 1 2017. 6. 10.
  • 144. 겁많은 우리 아들, 으힝~ 무서워~ [+766] 우리 아들, 주원이는 남자아이치고 감성적이다. (내 생각에) 주변 아들 엄마들은 아들이 거칠고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고 꽃은 밟길 좋아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거칠게 대한다고들 걱정하지만, 나는 그런 걱정은 사실 거의 없다. 오히려 주원이는 꽃을 좋아하고 나비를 따라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몸으로 뛰어다니는 것 보다 앉아서 엄마랑 공룡놀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아빠와 꼬꼬책(공룡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울면 따라 울고 웃으면 따라 웃는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있으니 남자아이가 거칠지 않다고 하여 걱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런 장점을 어떻게 살려줄까 싶다. 그러나 딱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을 구지 이야기 한다면.... 겁이 상당히 많다는 것? 동물 울음 소리 흉내만 내도 무섭다는 표시를.. 공감수 3 댓글수 2 2017. 5. 15.
  • 143. 잘 웃는 아이 [+759] 오랜만에 주원이 이모네 집에 들러 많이 큰 봄이를 보고 왔다. 이제 8,9개월 된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조카지만 - 낯을 가리는 것도 있겠지만 - 일관된 무표정으로 맞아주는 봄이, 사실 그것 마저도 너무 귀엽긴 했다. :)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주원이는 고맘때부터 표정이 풍푸했다. 잘 웃고 잘 울고, 좋고 싫음에 대해 명확했다. '음? 얘가 좋아하는 걸까 싫어하는 걸까?' 라는 고민을 많이 안하게 해준 고마운 아가였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주원이를 임신했을 때, 다른 어떤 것보다 나는 아이가 태어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즐거워 하고 함께 슬퍼할줄 알았으면 했다. 그런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길 기도했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아님 정말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이 있는 것.. 공감수 3 댓글수 2 2017. 5. 8.
  • 142. 두번째 생일을 축하해! [+732] 태어나 두번째로 생일을 맞는 주원이, 첫 생일 때 머가 먼지 몰랐던 그때와는 정말 엄청 다르다. 이미 생일 아침부터 자기 생일인걸 아는지 (전날부터 엄마가 내일이 니 생일이야를 천번은 이야기해준 듯)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에너자이저처럼 논다. 평소에는 일어나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 생일날만큼은 다르다. 아침부터 엄청 업되어 있더라. 정말 생일인 걸 아는 걸까? 너무 업되어서 놀다가 ... 두번 뒤로 넘어가 머리를 찧고 대성통곡을 했다. 그래도 금새 좋아지는 기분, 이모가 보내준 선물 덕에 더 업됐다. 요새 빠져있는 꼬꼬 - 공룡 - 선물. 아들, 이거 이모가 보내준거야, 라고 몇번 얘기했는데 알아들었을까? 택배 아저씨가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주원이. ㅎㅎ 주원이 생일에 엄마 병원 일정이 있어 우연히, 주.. 공감수 1 댓글수 1 2017. 4. 17.
  • 141. 이것이 재접근기? 헷갈리는 엄마 [+717] 주원이는 최근 엄마를 너무 혼란스럽게 한다. 물론 커가는 도중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엄마 노릇을 하는 나는 미숙한 대처로 일관하고만 있다. (어휴) 원래도 엄마아빠에게 늘상 앵겨붙는 스타일이 아닌 우리 아들은 늘 독립적이었다. 혼자 거실에서도 알아서 놀이감을 찾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끔 와 돌봐주실 때 엄마가 없어도 아주 잘 놀았다. 최근, 주원이는 점점 어린이가 되어가려는 건지 무엇이든 혼자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물건은 자기가 들고 가는 것이 좋고 본인의 밥은 본인이 골라 먹고 싶어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 걸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한번은 빨래를 하다가 '주원아, 이 빨래 갖다 널어줄래?' 라고 했더니 아주 자신만만하게 (낑낑거리며) .. 공감수 4 댓글수 5 2017. 3. 27.
  • 140. 함께 태어난 친구들... [+700] 일주일, 이주일 차이로 태어난 아이들이 어느덧 2년 가까이가 지나 어느새 두돌 아가들이 되어간다. 우리에게 엄마라는 이름을 준 아가들, 2년을 열심히 자라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해맑은 주원이, 동기들이 한명 빼고 다 여자아이들인 덕분에 꽃밭에서 박수치고 있다. :) 세번째 생일도, 네번째 생일도 함께 축하할 수 있기를. 공감수 3 댓글수 6 2017. 3. 16.
  • #26 임신 33주차, 아산병원 산부인과 입원 3일간 - (2015년 3월 일기) 결국 관찰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안정하면 혈압은 떨어지겠거니 했지만 혈압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150/100대 유지 중. 거기에다 주기적으로 오는 자궁수축으로 자궁수축 방지제를 맞아야 했다. 요게 바로 마그네슘인데... 마그네슘을 맞는 게 나에게는 최고의 고역이었다. 계속하여 헛구역질이 나오고 엄청나게 열감이 있고 어질어질. 독감 증상마냥 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70만원대에 육박하는 특실 입원은 -_- 없던 병도 생길만큼 부담스러워 결국 간호사 선생님 붙들고 엉엉 울면서 "@#$&*%@(*#*@#($*&@(#$*&@#(*$&@(*#&$*)!(*@*#&@(*%으헝헝헝" → 해석 : 저 특실에 계속 있을 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비싸단 말예요 ㅠㅠㅠㅠㅠ 다행히도 다음날 오후 2인실로 옮길 .. 공감수 3 댓글수 7 2017. 3. 6.
  • 139. 봄이 왔어요 - 파주첼시아울렛 다녀왔어요 내꺼는 내가 시키겠어요 한주를 꼬박 고민해서 결국 봄나들이를 간 곳은 파주첼시아울렛. 여러군데 후보지가 있었지만 결국 익숙한 파주로 출동한다. 간김에 봄옷도 장만하자 싶어 일단 가기로 했다. 보통 나들이를 나가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게 우리 부부의 습관인지라 아침은 주원이만 챙겨주고 굶주린 배로 도착. 오랜만에 와보는 첼시아울렛, 밥부터 먹기로 했다. 아이 위주의 식사를 하기 시작한게 어느덧 일년인지라 식당 후보는 밥이 있는 곳으로 몇군데 되지 않았다. 그중 하코야를 선택했다. 언제나 그렇듯 자리에 앉기 무섭게 메뉴판부터 뒤적거리는 주원이, 오늘따라 하나에 꽂혀 계속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뭔가 봤더니 뽀로로 음료수가 떡하니 박혀있는 키즈메뉴. 보나마나 뭐 많이 먹을것도 없어보이는데... 자기거는 이제 ..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3. 5.
  • 138. 순딩이 기린처럼 커간다. [+690] 걷는게 즐거워 주원이가 못걸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게 어제같은데, 아니 어쩌면 그 마음이 아직까지도 조금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 그걸 말끔히 없애주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최근 걸음마 연습이 한창이다. 늦은 시기에 시작하는 걸음마 인지라 한걸음 한걸음 뗄때마다 엄마마음이 찌릿찌릿 감동이 전해져 온다. 이제는 기어다니는 것보다 걸어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직 떼뚝떼뚝 휘청거리며 걸어다니긴 하지만 걸어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 하는 것 같은 모습에 마음이 놓인다. 그 긴시간 동안 내가 맘 고생을 얼마나 했는데... ㅠㅠ 주변 사람들도 주원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자기일처럼 기뻐해주더라, 감사하게도.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늘 두려워하고 겁을 많이 내는 주원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가, 또 주.. 공감수 4 댓글수 4 2017. 2. 28.
  • 137. 아기 단순포진... 엄마랑 뽀뽀도 금지 ㅠㅠ [+669] 한창 컨디션이 좋다며 주원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던 중, 내 입술이 갑자기 부풀어 올랐다. 여태껏 살면서 밤을 새고 뭐를 하든 입술이 부풀어 본적이 없어 당황. 설마 이게 다른 사람들이 피곤하면, 면역이 떨어지면 올라온다는 '단순포진, 헤르페스 바이러스' 인가? 입술이 흑인 입술만큼 부풀어 올랐지만 약을 바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라앉기만 기다렸다. 그러던 몇일째, 주원이 뺨에 갑자기 뾰루지가 올라왔다. 응, 그냥 간단한 뾰루지처럼 작게 올라와서 그러려지 하고 있었는데 뾰루지가 가라앉지 않고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응...? 뭐지?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 옮았겠어 하는 마음으로 듀오덤을 붙이는 처치에서 끝내고자 했지만... 열감기를 앓으면서 점점 더 커졌고... 코 아랫쪽이 헐기 시작했는데 이것.. 공감수 3 댓글수 4 2017. 2. 7.
  • 136. 엄마의 구정 트라우마 [+649] 구정 몇일 전 구정 몇일 전만 해도 엄마는 추석때 어마어마하게 컸던 한복을 주섬주섬 꺼내 입혀보고 들떴다. 우리는 시골에도 안내려가고 친정도 시댁도 음식도 거의 안하고 (어머님이 거의 다 해주신다 ^^;;; 늘 감사한;;)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가족끼리 오붓하게 지내기 때문에 이번에도 갈비찜만 양쪽집에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구정 당일 전날, 주원이는 신나게 누나 형들이랑 놀고 왔는데 음...? 저녁때부터 몸이 약간 따끈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자정 무렵엔 열이 39도를 찍으면서 해열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부터 감기기운으로 코를 훌쩍이긴 했었는데 열감기로 심해진 것. 순간 작년 겨울, 구정무렵이 생각나면서 우리집남자1과 나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열에 몸을 벌벌 떨다가 응급실에 갔었던 작년.. 공감수 3 댓글수 2 2017. 2. 3.
  • 135. 눈이 왔어요 + 사내들끼리 통하는 그런게 있다 [+654] 오랜만에 눈이 왔다 겨울을 겨울답지 않게 지내고 있었다. 춥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눈이 없는 겨울은 뭔가 어색하고 허전하다. 여전히 눈을 강아지마냥 좋아하는 나는 오랜만에 큰 눈이 오자마자 주원이와 함께 눈을 맞으러 후딱 나갔다. 주원이에게는 인생 두번째 맞는 겨울, 눈을 보는 주원이는 너무나 해맑았다. 하얀 세상에 반한듯 어마무지하게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밟고 만져보고 던져보고 이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보였다. 물론 엄마는 너무 추웠다... ㅠㅠ 비탈진 우리집에 눈이 내려 미끄러울까봐 오래 밖에서 놀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주원이는 눈의 환상적임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슬픈 비밀.... 남자들끼리 통하는 그런게 있다 추운 날씨를 뚫고 맛있는 .. 공감수 2 댓글수 1 2017. 1. 24.
  • 134. 엄마의 거울, 아기 [+645] 아이들은 엄마의 거울이 맞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종종 하지만 특별히 나랑 똑같은 행동을 하면 놀랍기까지 하다. 어느날은 우유를 먹으라고 줬더니 약간 엎질렀다. 엎지른 우유를 옷을 빼서 슬 닦는 주원이를 보니 아... 내가 아주 가끔 무의식중에 옷으로 엎지른 음식물을 닦았던가 싶더라.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생각했다. 주원이 아빠나 나나 스타워즈의 굉장한 팬인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로그원을 보고 와서는 그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스타워즈를 1편부터 7편까지 다시 정주행했다. 가끔가끔 주원이가 우리가 볼때 함께 보곤 했는데 그 이후로 부터는 내가 수건을 정리할때면 제다이마냥 뒤집어 쓴다. 날이 춥고 엄마도 코를 훌쩍거리고하여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는 요즘, 주원이는 스스로 .. 공감수 2 댓글수 2 2017. 1. 17.
  • 133. 첫 걸음마, 혼자 발을 떼다 [+642] 아기 엄마가 된 후,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바로 '인내심' 이었다. 아니,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기다려주는 마음, 지금까지는 그다지 해보지 않아 나의 바닥을 보며 육아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 매일 조바심에 조바심, 다른 아기들과 마음속으로 비교. 그런 마음이 극에 달할 때마다 주원이는 '엄마, 걱정마세요!' 라는 듯 내가 싸우는 조바심을 물리쳐주곤 했다. 목가누기, 고개들기, 앉기, 뒤집기, 기어다니기까지 대부분의 발달사항이 평균보다 약간 느렸던 주원이는 걸을 생각을 하지 않아 엄마의 애간장을 태웠더랬다. 18개월, 19개월에 들어서 손을 잡고는 걸어다녔지만 손을 살짝이라도 놓으면 바로 주저 앉아버리거나 뒤로 누워버리는 등 혼자서는 걷는.. 공감수 2 댓글수 2 2017. 1. 12.
  • 132. 주원이의 생전처음 롯데월드 [+629] 우리집남자1이 무려 4일의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붙어 6일을 쉴수 있게 되었다. 긴 휴가에 여행이라도 멀리 다녀올까 했지만 미리 준비하지 못한 휴가였기 때문에 무리해가면서 멀리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마땅치가 않아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요새는 '알차게' 라는 말이 곧 '주원이와 함께 즐겁게' 와 동의어가 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주원이가 즐거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대신, 하루는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그중 하루는 롯데월드 방문. 결혼전 롯데월드에서 데이트스냅을 찍었었는데 이젠 세식구가 되어 오다니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평일 아침부터 서둘러 갔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역시 방학때는 오는 곳이 아니었다, 롯데월드. 신한콤보신청으로 2인은 무료입장이 가능했지만 생각보다 .. 공감수 4 댓글수 2 2017. 1. 2.
  • 131. 주원이의 메리크리스마스 [+626]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었다. 우리집남자1의 코트가 수선이 끝났다고 하여 고걸 가지러 현대아울렛에 들렀다. 가지러 간 김에 주원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작은거라도 사주라는 친정부모님의 이야기에 '아직 모르니까 이번까지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은근슬쩍 넘어가자' 했던 나는 장난감코너에 슬쩍 들렀다. 역시 우리 주원이가 갖고 노는 건 레일 위에 놓여있는 기차. 이미 어떤 꼬맹이가 갖고 놀고 있었어서 슬금슬금 눈치만 보고 있다가 순서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엄마 아빠가 인내심이 다 될때쯤 손에 기차를 넣게 되었다. 언제나 요기에 들르면 갖고 놀고 싶어하는 레일 기차는 인기가 많아 늘 순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1,2분 갖고 놀무렵 나와 우리집남자1은 지쳐서 장난감코너를 뜨고 싶어진다. -_- ... 아니.. 공감수 4 댓글수 6 2016. 12. 26.
  • 130. 뚜껑마스터, 배꼽인사쟁이 [+614] 뚜껑 마스터, 주원 주원이는 요새 뚜껑이 있는 물건이면 일단 집고 본다. 열었다 닫았다, 수십번 반복. 뚜껑이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딱풀이든, 엄마 화장품이든, 뚜껑이 있다면 열어보고 닫아보고. 가장 즐거운 일인 모양이다. 약을 먹을 때도 약병 뚜껑을 보여주면서, 다 먹고 요거 닫자! 라고 설득하면 바로 약을 꿀꺽꿀꺽 먹고 후딱 뚜껑을 닫는다. 어제는 부엌에서 냄비를 세개 꺼내줬더니 세개 냄비의 뚜껑을 돌려가며 열심히 닫아보고 또 열어보고 또 닫아보고... 또 열어보고 .... 또또또....... 이렇게 뚜껑을 갖고 삼십분은 논것 같다. 뚜껑 마스터가 될려나!!! 배꼽인사 '안녕하세요' 주원이에게 배꼽인사를 가르쳐준지 3개월, 이젠 혼자서도 제법 배꼽인사를 잘한다. 아빠가 집에 오시면 바로 배.. 공감수 7 댓글수 6 2016. 12. 14.
  • 129. 우리 개구쟁이, 의사표현이 정확해지다 [+607] 노는 스케일이 점점 커진다 태아보험을 들면서 성별을 알게 되었을 때, 보험사가 남자아이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올라간다고 했다. 나는, 아니 대체 왜? 이해가 잘 안가긴 했지만 요새는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커갈수록 노는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기분이다. 요새는 무엇이든 올라타고 본다. 아직 걷지도 못하면서 박스모양이면 다 올라가는데 몇번을 굴러 떨어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올라간다. 언제부턴가는 미끄럼틀 위에서 손잡이를 붙들고 벌떡 일어서서 ... (엄청 높은데...) 벽에 걸어둔 윗쪽에 사진들을 보는 취미가 생겼다. 커가면서 점점 더 눈을 떼기가 힘들어진다. 왠지 반대로 가는 느낌;; 원래는 아가때 더 눈 떼기가 어렵지 않나;;; 응!응!응! 이제는 대답을 곧잘한다. 엄마가 하는게 질문이고.. 공감수 6 댓글수 3 2016. 12. 8.
  • 128. '아기' 에서 '아들' 로 ... [+600] 드디어, 우리 쪼꼬미가 태어난지 600일이 되었다. 내가 태어난지 만 삼천일이 된걸 생각하면 600일은 저어어엉말 아가구나 싶지만 슬슬 요샌 아기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기보다는 점점 아들같다는 느낌? 마치 온몸으로 '엄마, 나도 알건 다 알아요~'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지난 토요일, 아이폰 배터리 때문에 종로 U - BASE를 들렀다가 첫눈을 맞았다. 주원이의 두번째 겨울이었지만 눈을 인식한 것은 처음이다. 내리는 눈에 신나고 흥분해서 너무나 좋아했던 주원이, 엄마만큼이나 강아지 만큼이나 신나했다 :)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설레여하는 엄마와 아들, 운전때문에 심난한 아빠. 왠지 주원이도 정말 이제 의사표현이 분명한 우리 일원이 된 느낌이었다. 엄마는 분명, 아기일 때부터 인.. 공감수 6 댓글수 4 2016. 12. 1.
  • 127. 드디어, 마의 8kg대를 벗어나다! [+580] 배에 한녀석이 더 들어차면서 컴퓨터를 가깝게 하기가 힘들어진다. 잠도 밤 아홉시에 자서 여섯시에 일어나니, 무려 9시간을 넘게 자는 건데 그래도 맨날 또 자고 싶어지는 ㅠㅠ 이 큰일 ㅠㅠ 그러던 중, 정말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물론 걷는다는 소식이 가장 반갑겠지만 - 그 다음으로 반가운 소식, 주원이가 드디어 8킬로대에서 벗어났다. ㅠㅠ 그래 옷 다 입고 집에서 잰 것이긴 하지만 요것도 팔킬로대를 벗어나본적이 없었기에 .. 9라는 숫자를 본 엄마는 너무나 감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서 근 ... 육개월 넘게 머물러 있었던 마의 8킬로대를 벗어나게 되었다. 물론 더 무거워지면 안아주는게 점점 더 힘들어 지겠지만 그런 것을 다 생각하더라도 제발 몸무게가 많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분.. 공감수 5 댓글수 4 2016. 11. 11.
  • 126. 화성 더힐컨벤션웨딩홀/롤링힐스 방문기 [+555] 엄마랑 아기는 확실히 운명공동체다. 결국 나도 감기가... 주원이가 몇일 열감기로 고생했다. 꽤 오랜만의 열감기여서 나도 엄청 긴장했다. 열이 39.4도까지 오르락 내리락. 병원에 가니 목이 많이 부었다고 했다. 약을 먹는데도 계속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여 우리집남자1과 나는 밤마다 긴장해야했다. 잠을 설치기는 일쑤. 그래도 정말 천만 다행으로 열이 잡히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주초에 시작한 주원이의 감기는 일정이 있는 주말에는 그나마 열이 잡히고 호전되는 기세였기에 우리는 일정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토요일에 화성 더힐컨벤션에서 우리집남자1의 사촌동생 도련님의 결혼식이 있었다. 엄청 먼 지방은 아니어도 차가 막힐 수도 있고 가는 시간 최소 두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는 생각 + 간김에 우리는 .. 공감수 4 댓글수 2 2016. 10. 18.
  • 125. 내꺼, 내꺼, 내꺼야! [+543] 소유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고 있다. 내꺼라는 말은 아직 못하지만 개념은 확실히 있다. 집에 누군가를 초대해보면 알 수 있다. 얼마전 크림이네가 집에 놀러왔었다. 우리집으로 오기 전 한숨돌리기 위해 역앞에서 만나 주원이는 몇번이나 가보았던 육아지원센터에 먼저 들렀다. 그러자 주원이의 행동히 참 재미있었다. 이미 수십번이나 갖고 놀았던 장난감인지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까지 다 아는 주원이는 처음 와서 어벙벙해있는 크림이가 만지는 것마다 따라가서 같이 만졌다. 우리눈에는 마치, '어흠, 내가 여긴 잘 아니까 내가 가르쳐줄께' 하듯이 보였다. ㅎㅎ 그러더니만 자기가 갖고 놀던 피아노를 크림이가 조금 만지자 엄청난 힘으로 피아노를 꼭 쥐고는 위협적인 표정과 소리로 '어!어!' 하며 엄마를 쳐다봤다. 자기껀데 크림.. 공감수 6 댓글수 9 2016. 10. 4.
  • 124. 쪼꼬미, 난생처음 미용실 방문 [+540] 파란색, 남색 옷만 입혀놔도 어딜가나 여자아이, 공주님 소리를 듣는 주원이, 어떤 엄마들이 들으면 '어머, 좋겠어요' 하시겠지만 싸나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는 결국 집에서 조금씩 머리를 잘라주다가 결국 미용실을 예약했다. 아기 머리에 무슨 돈을 그렇게 들이냐 싶어 집에서 찔끔 찔끔 짤라줬었는데 이제는 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아기 전용 미용실을 찾아 가자니 그건 더 돈이 든다고 하고... ㅠ_ㅠ 주원이가 좀 싫어하더라도 그냥 일반 동네 미용실이라도 찾아가 머리를 잘라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토요일 오전, 아침잠을 마치고 난 가장 컨디션이 좋을 무렵 세식구가 모두 미용실에 갔다. 미용사는 우리집남자1의 머리와 나의 머리 모두를 책임지고 있는.. 거의 가족전속 미용사다. ㅎㅎ (집에서 가깝고.. 공감수 5 댓글수 2 201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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