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일기 3

#14 무생물이랑은 그만!

어떻게 보면 공식적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가교모임을 하게 된건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 음식. 점점 익숙해지면 쉽고 빠른 음식을 내놓겠지만 ㅋㅋㅋㅋㅋ 처음이기 때문에, 에이 그래도 처음이고 방학인데 뭘 쫌 쪼물쪼물 해보고 싶어져서 음식을 좀 하기로 했다. 근데 특유의 느린 음식 만드는 기술 덕분에 늘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매우 심심해 한다. 평소에 대화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좋아하며 반응이 좋은 나는 무생물에게도 잘 반응한다. 특히 요리 만들 때에는 티비를 보며 티비와 얘기를 한다. 심지어는 필살기 밥통과 대화하기 때로는 편의점에 가서 편의점 기계가 "팝카드 있으세요?" 라고 물으면 꼬박꼬박 "아니요~" 대답해준다.. 그래서 이번 가교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무생..

일상 2014.07.13

#6 싸트와 빵

삼성의료원 한번 깔짝거려 보겠다고 싸트를 봤는데 자존심 하락 및 바보되기 시험을 치루고 나서 밀가루 금식이 끊겼다. 이날 와방 스트레스 받고 입맛 없다며 설레설레 거리다가 백화점에서 빵 시식!!!!! 을 욕먹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집어먹고 (폭풍 밀가루 흡입) 바로 빵을 또 어마어마하게 사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싸트도 싸트지만 취업이네 시험이네 해서 대상포진에 걸려서 더 울적했던 싸트 시험 본 날. 결론은 .... 싸트를 망치고 그 빵을 사 들고 함빡웃음으로 들어가도 역시 한마디 구박 않고 빵을 함께 먹어준 우리집 남자, 멋지다.

일상 2014.05.29

#5 아아아.. 마이클 제이폭스여 -

내가 이러고도 간호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니, 참 그런 묘한 기분을 느낀 오늘이었다. 가장 최근 수업시간에는 파킨슨 병에 관련된 이야기를 교수님께서 설명하시다가 파킨슨 foundation 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Michael J fox" 라는 배우가 세운 재단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응 그런가보다 그냥 넘어감. 다음 수업시간, 정식으로 파킨슨 병에 대하여 배우기 시작하면서 교수님께서 Michael J fox를 다시 언급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머 그런가보다. 그런데? 어어어?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배우인데 교수님이 보여준 사진이 낯익다? 내가 아는 배우인가? 갑자기 급 관심 상승. 어디서 봤지? 어디서 봤더라? 분명 아는 사람인데..... 라며 안돌아가는 머리를 열심히 굴리며 생각 생각 ..

일상 201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