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아기 3

107. 남자는 바퀴를 좋아한다 [+430]

언제부턴지 주원이는 바퀴가 굴러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바퀴가 달린 장난감도 늘 손으로 만지다가 끝났다면 이제는 바퀴가 달린 장난감이 있으면 줄줄 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언제부턴가 바퀴만 달렸다 하면 밀고 다니는 주원이, 그 위에 뭔가를 태워 다녀야한다는 생각도 드는지 고리를 끼우거나 무언가를 올려데리고 다니는데 맛들린 것 같다. 데리고다니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바퀴가 달린 것을 타는 것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자동차! 주원이는 자동차 구경, 무지하게 좋아한다. 남자아이라 본능적인 것일까? 그냥 많이 봐서 그런가? 절대 자동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두번째 타보는 붕붕이를 능수능란하게 핸들을 돌리고 기어를 바꾸는 아들. 역시 아들은 아들이었나보다. 자동차 아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아..

106. 춤추는 쪼꼬미 [+424]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생기면서 표정이 많아진 쪼꼬미. 자기를 서툴게나마 열심히 표현한다. 주원이의 다양한 표정으로 ... 싫어라 하는 것을 요렇게 표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은 요렇게 표현하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특히 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주원이는 춤과 발구르기를 선택했다. (물론 얼굴에 환한 미소도 함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춤을 춰댄다. 파주 헤이리에 갔던 지난 월요일, 언제나처럼 주원이는 엄마가 시켜준 밥한공기를 아기의자에 앉아 먹었다. 마침 뒤에서 주원이를 유심히 보고있던 아주머니께서 우리밀 웨하스 몇개를 먹으라고 주셨는데.. 생전 처음먹어보는 그토록 인위적인(?) 달달한 맛에 최주원 저절로 춤추고! 신나고!그렇게 맛있었어? ;; ..

102. 열감기라니... ㅠㅠ 힘내, 쪼꼬미야 [+404]

주말 내내 신나게 양평에 다녀오고 많은 친구들과 놀았던 주원이, 결국 열감기에 제대로 걸렸다. 월요일 페구균, 뇌수막염 4차를 맞았는데... 그날부터 열이나기 시작해서 해열제를 먹이지 않으면 열이 39.5도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 어느새 3일째다. 주원이가 아파서 끙끙대는 것을 보니 왠지 그간 엄마가 '이눔아, 먹어!먹어!' 하면서 하이체어에 우는 주원이를 앉혀뒀던게 너무너무 미안해지면서 대체 왜그리 싫다는 아가를 그렇게 등떠밀었는지 왜 엄마는 조바심에 쫓겨 다녔는지 젖병은 또 왜그렇게 억지로 떼려고 노력했는지, 다 주원이를 위한다면서 정작 그렇게 못하고 스트레스만 준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안좋았다. 엄마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ㅠㅠ 밀어붙이다가도 한순간에 마음이 약해진다. 결국 젖병은 하루에 두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