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2

[924/139] 미운 세살, 예쁜 세살

육아서나 육아지침등을 참고하다 보면 육아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지침들은 왠지 '내가 잘 하고 있는게 맞나' '나는 왜 이렇게 못하지, 나쁜 엄마인가' 하는 자괴감에 들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나라는 엄마는 본인이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 본인이 살기위해 - 언제부턴가 남의 말을 참고하기 보다는 자기 고집대로 육아를 하기 시작했다. 둘째를 낳으면서는 더더욱. 첫째때는 벌벌 떨던 것들도 '에이, 이정도는 괜찮아' 라며 지나치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어휴... 나라는 엄마, 정말 간이 많이 커졌다. 요즘 내가 가장 힘든 부분은 세살 아이의 훈육이다. 주원이는 늘 또래아이들보다 느린 편이다. 특히 언어에 있어서, 알아듣는 언어보다 발화는 많이 늦은 편이다. 아..

[914/129] 콩알이와 가을이 -

한동안 블로그를 할 시간, 정신, 체력 모든 것이 따라주질 않아 블로그를 손 놓고 있었다. 두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는 무조건 자야 체력이 보충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사람들이 '백일의 기적' 이라고 하는 말을 첫 아이때는 느끼지 못했다. 첫째때는 아이의 아이가 울면 뛰어가고 재우기 위해 하루종일 안고 있었어서 였는지 백일에 왜 기적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 아마 한가지, 통잠에 있어서는 기적을 느꼈었는지도. 가을이를 키우면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백일이 지나고 나니 정말 기적처럼 그런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물론 신체적으로는 여전히 힘들다. 먹성 좋은 우리 둘째 아가씨는 아직도 밤에 밥을 찾으신다. 7킬로가 어느새 넘어 안아주는 빈도도 많이 줄어들었다. 안아주면 팔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