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 3

[1067/282] 어린이집 적응기 - 2주차

[어린이집 6일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큰 아들이 어린이집에 호의적이다. 안가고 싶단 말도 안하고, 그 여세를 몰아 후딱 옷을 입히고 나이킹(큰아들 발음) 운동화를 신켜 집앞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니 큰아들은 역시나 후다닥 들어간다. 엄마를 돌아본적도 없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둘째 딸은 주말새 어린이집을 까먹은 모양이다. 낯설어서 계속 엄마한테 붙어있었다. 30분 자리를 비우기 시도를 했는데 안녕하고 가는 순간부터 벌써 입꼬리가 실룩 거리면서 울듯 말듯. 30분뒤에 가보니 이미 대성통곡 중이셨다. 얼른 받아 안고 집으로 데려왔다. 12시가 되어 가을이를 데리고 아들 데리러 어린이집을 갔더니 어린이집이 조용하다. 큰 아이들이 아침산책을 나갔단다. 순순히 옷을 입고 따라나설 아들녀석이 아닌데 잘 갔다고 하니 일..

[1063/278] 어린이집 적응기 - 1주차

[어린이집 1일차] 아들은 아마 키즈카페에 온 줄 아는 것 같다. 친구들을 목말라 했기에 그런지 엄마가 잘 안보여도 잘 놀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것 같다. (멀리서만 봐서 그렇게 보인다.) 딸램은 여기가 어디냐며 엉엉 울었다. 엄마가 뒷모습만 보여도 울었다. 여기는 갈길이 멀 것 같다. [어린이집 2일차] 어린이집 가자고 하니 졸린 눈을 부비고 얼른 일어나는 첫찌. 친구들이 기다린다며 가방도 스스로 메고 얼른 집을 나선다. 왠지 느낌이 좋다. 어린이집에 가니 아들은 어김없이 자기 반으로 후딱 들어간다 - 아들하나 적응시키려고 왔으면 뭔가 서운했을 것 같다 - 서운할 틈 없이 둘찌 가을이가 또 선생님을 보고 울어준다. 엄마 살만 떨어지면 울어대니 엄마가 오빠를 보러갈 틈이 나질 않는다. 언뜻 보니 잘하..

[1060/275] 어린이집 적응기 1

드디어 나도 학.부.형 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고작 어린이집이긴 하지만.. 주원이 가을이 모두 어린이집으로 등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집 앞, 1분거리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가을이가 먼저 들어가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주원이도 함께 가게 되었다. 가정어린이집이기에 비록 주원이는 1년 밖에 다닐 수 없는 곳이지만 아직 한번도 공식적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주원이에게는 적당한 크기의, 우리집과 같은 구조를 가진 원이 오히려 안정감을 줄거라 생각했다. 챙겨 보낼 것은 어찌 그리 많은지, 챙기다가 '에효 그냥 안보내는게 낫겠다' 할 정도로 챙겨줄게 많았다. 특히 어린 가을이 - 이제 겨우 9개월인데 - 는 더더욱 챙겨 보낼게 많았다. 일주일간은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엄마랑 함께 있는 시간이다. 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