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D - 78] 결정내리는 시간들

lifewithJ.S 2013. 11. 14. 09:05



하나씩 결정을 내리는 시간들이다. 그리고 내가 여기저기 발로 뛰어다니면서 다 알아보고 결정을 내리는 셀프웨딩 플래닝이야 말로 그 결정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결정해야하는 부분들의 장단을 잘 생각해보고 얘기하고 결정했는데, 나는 주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주르륵 옵션을 찾아오는 것을 좋아한다면 우리 오빠는 장단을 잘 생각하고 평가하여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주는 역할을 했다. 오빠가 없었다면 나 혼자 결정은 하나도 못하고 어떻게 하지 라며 울고 있었을 판. 


그래서 우리의 결정된 사항을 살펴보면, 


1. 교회대관, 예능관으로 결정! 


교회대관절차가 끝났다. 우리는 나들목교회 (대광고등학교) 에서 예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나들목교회는 대광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린다. 거기에서도 우리는 대강당에서 예식을 올릴지, 조금 작은 청년부가 예배를 드리는 예능관에서 예식을 올릴지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장단점을 생각해보았었다. 사람을 많이 부를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강당에서 하면 횡할 것 같다는 의견과 예능관은 식당에서 멀고 겨울 예식이라 예능관 안쪽은 추울 것이기 때문에 예능관은 별로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ㅎㅎㅎ 그래서 예능관을 한번 들러봤는데 안쪽이 약간 너저분... 그래서 조금 실망. 


어느쪽으로 할건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던 중에 우리가 원하는 날에 대관이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관가능 여부를 알아보고 신청할 때까지 무려 2주? 정도를 기다려서 받은 결과였기 때문에 완전 기쁜 >_< 소식이었다!!!! 그리고 간사님을 만나서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설명을 들었다. 아, 누군가가 예식장을 결정내렸으면 반은 된거라고 했는데. 반은 됐구나. :) 


대강당이냐, 예능관이냐 계속  고민고민 했던 어느날 예배를 마치고 오빠가 봉사를 하러 간 사이에 잠시 예능관을 들렀다. 추운 날씨였지만 예능관은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말끔하게 정리해둔 예능관은 꽤 괜찮았다. 아무도 없는 강당 안으로 들어가보았는데 피아노가 무대 앞쪽에 있길래 살짝 쳐보았는데 그 안에서 우리가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지더군! 여기다 생각이 들었고 나를 찾으러 온 오빠도 예능관이 깔끔하게 정리해두니 좋다며 오빠도 마음의 결정! 신기했던건 오빠가 그날 어머니께 가서 예능관으로 결정했다고 말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어머니께서도 그날 예능관에서 가교모임을 하고 좋ㄷ고 생각하셨다는 것? 세명이 한꺼번에 한날 예능관으로 결정했다는 건 마음이 통했다는 건가?! 신기했다. 


2. 주례 선생님은..... 


우리가 처음에 교회에서 하기로 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목사님께 주례를 부탁드리고 싶어서였다. 우리는 결혼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목사님이 주례 해주시면 좋겠다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식을 올릴 무렵이 목사님 안식월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사실 목사님 스케쥴에 식날짜를 맞춰보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관문제까지 겹쳐서 마음이 심난... =_=  그래도 일단 비서분께 여쭤봐 놓구선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엊그제!!!!! 오빠가 목사님께서 주례를 해주실수 있다는 정말 너무나도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꺄아아아아아아아 ~~~~~~~ :) 아, 하나둘씩 결정하고 일으 풀려가고 있는 것이 너무 기쁘다. 


가장 큰 두가지가 해결되고 나니 먼가 나머지 일들도 다 잘 해결될 것 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