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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exter 8 x 12 - 싸이코패스의 비극 : 덱스터 마지막화

lifewithJ.S 2013. 9. 23. 23:19


덱스터를 처음 봤던 때가 기억난다. 봤다가, 그만 뒀었다. 도저히 못보겠더라. 뭐가 이렇게 잔인하고 무서워. 그래서 그만뒀다. 그랬다가 다시 본게 아마도 시즌 2를 하고 있었던 무렵이었다. 시즌 2를 보는데 왠지 모르게 빠져들더라. 그래서 다시 시즌 1부터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가 바로 '덱스터' 였다. 


아버지가 어렸을 적 그의 재능.... 은 아니고 그의 특징..... 을 파악하여 덱스터는 싸이코패스지만 아버지가 만들어준 '코드' 를 따라 사회생활을 잘 하는 완벽한 이중 생활을 해왔다. 시즌이 지날 때마다 위태위태위태 하게 겨우겨우 자신의 정체를 겨우겨우 탄로나지 않게 감추고 속이고 죽이고 =_= .... 해가면서 여태껏 왔지만 이제는 동생 뎁에게 들통나고 그 이후에는 완전 헬............................. 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서야 겨우 사랑하는 아들과 사랑하는 한나와 함께 아르헨티나로 떠나려고 준비를 했지만 ..


요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잔뜩 있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분들은 스크롤 하지 말아주시길. 




드디어 떠날 준비를 하는 덱스터와 해리슨, 그리고 한나. 그렇지만 그들 앞에는 엘웨이라는 녀석과 허리케인이 버티고 있다. 여러가지를 따돌리고 떠날 준비를 하지만 뎁이 색슨의 총에 맞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뎁을 떠나지 못하는 덱스터. 역시 남매의 사랑은 끈끈하다. 한나와 해리슨을 먼저 보내고 덱스터는 뎁의 곁에 남는다. 



아빠와 아들의 마지막 순간. 전화가 아닌 얼굴을 보는 순간은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 것임을 덱스터는 알았을까? 



상태가 나빠진 뎁, 그리고 그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된 덱스터. 결국 색슨을 자기 손으로 공개적으로 죽인다. 그의 행동이 cctv에 그대로 다 찍혔지만 마이애미 경찰의 누구도 더이상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정당방위로 다들 그 일에 대해서는 함구해버린다. 



큰 오빠 덱스터는 데보라를 그렇게 냅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덱스터는 데보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킨다. 



결국 덱스터의 사망기사를 접한 한나는 눈물을 닦고 해리슨의 손을 잡고 유유히 떠난다. 덱스터는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죽었을까? 마지막 편을 보시길 바란다. 


시즌을 계속 지내오면서 이 싸이코 패스는 사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변했다. 마지막 편이 마무리 될 때의 그는 처음과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었다. 잔인하고 냉혹하던 싸이코패스는 어디에 가고 여기에 남은건 감정적이고 슬픔에 잠긴 복수심에 가득찬 한 사람의 오빠였다. 동생을 망쳐놓은게 자신이라며 슬퍼하는 그저 평범한 오빠였다. 싸이코패스의 눈물을 보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의 눈물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을 것이다. 사실 마지막 그의 모습을 만든 것은 동생 뎁이었다. 데보라는 덱스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였다. 덱스터는 뎁을 무한대로 신뢰하였으며 사랑했다. 


오랜 시즌 동안을 사람들의 심장을 (특히 나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그의 이중 생활은 여기서 끝이 났다. 

덱스터는 마지막 편에 이런 말을 했다. 


오랫동안 나의 꿈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느끼는 것. 그러나 정작 느끼게 되니 이제 그 감정을 느끼니 그만두고 싶을 뿐이다. 


왜 이렇게 내 마음이 아리아리 하지?  시험기간인데 시험공부나 해야겠다.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