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학생간호사 2

#13 위로

줄줄이 비엔나로 지원한 병원들 떨어지고. 1차로, 남편이 나의 큰 위로. 나쁜 결과 확인 후 기운이 턱 빠지고 눈물이 찔끔 나기 시작하면 남편 얼굴이 저절로 떠오른다. 우리집 남자의 목소리는 마력이 있다. 듣기만 하면 눈물은 쏙들어가고 기운이 난다. 아산 서류 탈락 확인 후 바로 우리 남자와 통화를 했더랬다. 속상해서 울렁증까지 생겼었는데 남편 덕분이 가라앉았다. 의외로 고대가 서류에서 떨어졌을 때에는 수술실 실습 중이었었다. 수술실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소리내어 통화도 못하고 소리 죽여 카톡을 했더랬다. 남편의 "괜찮아" 는 늘 내가 일어서게 해주는 힘이 있다. 2차로, 공동체의 위로.고대 떨어진 날, 우리 가교의 현이를 만났었다. 무기력하게 어디서 또 찔찔 짜고 있었어야 맞는..

일상 2014.07.07

#12 수술실 실습 3일째

의사 등만 보기를 3일 째다. 3일의 수술실 실습이 끝났다. 3일간 수술실 실습에서 우리는..................................... 똑같은 수술복에 슬리퍼, 마스크와 수술실 모자를 써서 마치 12명의 클론같은 우리들이 줄줄이 수술실에 들어가 곱게 손을 포개고 영혼없는 눈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선생님들의 철통시야방어로 보통 의사쌤들의 등을 보고 어떻게든 발에 안채이기 위해 요리 피하고 조리 피하고. 너무 하는 일 없이 먼지처럼 서있어서 조는 친구들도 생기고 서있다가 다리 꺾이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12명 모두 무사히 실습을 끝냈다. :D 히히히히히. 1. 실습 도중에 고대가 떨어지는 결과를 확인하고 실습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펑펑 울었던 사건 2. 단 한번도 앉지 못하는 수술..

일상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