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수술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았던, 돈을 벌지 않던 그 때에는 주말만 되면 반드시 무언가 하고 싶었다. 집에서 맨날 놀자판이니 주말이 되면 반드시 해변을 가야 한다던지, 하다못해 시티에라도 쇼핑하러 나가야했다. * 육체노동의 신성함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나름 내 머릿속에 있는 나의 이미지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그래도 돈 어느정도 벌어 나 하고싶은거 하며 살 수 있었고 저녁때는 바에서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영어의 우월함(우월하다고 착각했지)을 느끼며 자신감을 뽐냈었으며 주말에는 약속을 미리 잡지 않으면 얼굴 보기 어려울만큼 바빴다. 머, 어느정도는 내 상상이겠지만 나름 차도녀 분위기랄까? 나는 내 자신이 서울에서는 그랬었다고 생각했다. 호주에 와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이 '육체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