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라는 이름의 공주가 마법에 빠져 잠을 자기 시작해서 거의 백년을 그렇게 왕자를 기다리며 잠들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이다. 사람이 배고파서 대체 잠을 그렇게 어떻게 오래 자? 하루 꼬박 자고 일어나도 몸이 뻐근하고 배가 고파서 저절로 눈이 떠지게 되더만. 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증후군에 대해서 들으면 놀랄 것이다.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 (Sleeping beauty syndrome)' 이라고 불리우는 '클라인레빈 증후군 (kleine levin syndrome)' 은 사람이 한, 두 주를 깨지 않고 계속 잠을 자는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클라인레빈 증후군이 신의 퀴즈 시즌 3, 6화에서 소개가 되었다.
가끔 신문기사에서 우리는 해외 토픽감으로 짧게는 "3,4일"을, 길게는 "50일가량"을 잠만 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싶지만 실질적으로 이건 자신이 원해서 자는 것은 아니고 희귀병중 하나라고 한다. 신의 퀴즈 시즌 3의 6화 "이명관 의원 살인사건"에서는 클라인레빈 증후군이 있는 입양된 아들이 잠에 빠져있는 동안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누가?
전 세계에 1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 앓고있다는 희귀병 클라인레빈 증후군은 딱히 성별에 관련은 없지만 연령에 관계가 있다. 주로 청소년기에 발병한다고 하며 성인이 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번 화에서 클라인레빈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등장하는 이한서는 둘째아들로 청소년기에서 막 성인이 된 정도의 설정으로 나온다. 요런것도 다 생각해두고 짠 스토리겠지?
증상?
잠을 많이 자는게 증상이면 증상이다. 억지로 깨워지지도 않는다. 수면 과다증으로 주기적으로 이런 수면 증상이 반복된다. 여러 문서를 찾아봐도, 신의 퀴즈에서 나온 얘기만 들어도 알겠지만 동물들이 겨울잠을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75%이상이 오랫동안 잠이 들기 전에는 폭식을 한다고 한다. 환자마다 수면 주기는 각각 다 다르며 인지장애와 행동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가장 주된 증상이 '잠을 많이 자는 것'이기 때문에 MRI를 비롯하여 다각적인 수면 검사를 필요로 한다. 뿐만아니라 잠을 많이 자는 이유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얼마전 59일 동안 자는 영국의 23살 소녀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에 화제가 되면서 이 뉴스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었다.
원인? 치료방법?
클라인레빈 증후군 역시 자세하게 알려진 원인이 없다. 어떤 이들은 유전적인게 아니냐고, 어떤 이들은 자율신경계 이상이 아니냐며 여러가지 의견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원인이 없기 때문에 역시 이렇다 할 치료방법이 없다. 단지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고 나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내야하는 청소년기에 오랫동안 잠만 자며 보내다보니 몸무게가 지나치게 감소하기도 하고 신체적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한다고. 청소년기,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만 봐도 정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고 움직이고 큰소리로 활짝 웃는 것이 그들이 모습인데 이런 병으로 인해 정서적으로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안쓰럽다.
병원에서 나가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한진우 박사의 질문에 이한서는 "잠을 자고 싶어요"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잠을 많이 자면서 무슨 잠을 또 자고 싶냐고 묻자, 그런 잠 말고.. 편안한 잠을 자고 싶다고. 슬프면서도 씁쓸한 회가 아닐 수 없었다.
참고
신의 퀴즈 시즌 3 - 6 "이명관 의원 살인사건"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11/h2012111912315297100.htm - 한국일보
http://reuters.donga.com/bbs/main.php?tcode=20401&no=20352
http://en.wikipedia.org/wiki/Kleine%E2%80%93Levin_syndrome - 위키피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