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밖 여행 16

[파주] 아이들과 함께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오랜기간 거리두기로 집안에만 있는 아이들은 지루하고 부모들은 지쳐가는 시기다. 모든 사람들이 다들 코로나로 인한 엄청난 피로감을 느낄거라 생각이 든다. Same here, 근 3주간을 어디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머물면서 있었던 우리가족은 토요일,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아침 일찍 - 8시부터 집을 나서 파주 끝머리, 임진각까지 달려 갔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있어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넓은 야외에서 뛰어다니다 올 수 있었다. 캠핑장이 곁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캠핑의 감성은 동경하지만 캠핑의 실제는 무서워하는지라 직접 캠핑하기는 어렵고 그저 캠핑장이 넓고 깨끗해보여서, 캠핑 - 부럽다, 하며 지나갔다. 넓은 평지에 조경도 예뻐서 코로나가 잦..

일상 밖 여행 2020.09.07

[강원도 2020. 7] 양양쏠비치, 알로하웨이브, 영광정 메밀국수

강릉에서 하루, 양양으로 올라왔다. 씨마크에서의 감흥이 채 사라지기 전에 쏠비치로 옮겨야 해서 아쉬웠지만, 쏠비치에 도착하고 보니 그런 마음도 싹 사라졌다. 씨마크는 새로지은 건물에 깔끔함이 눈에 띄였다면 쏠비치는 리조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었다. 마치 하나의 마을과도 같은 쏠비치, 부세나 테라스와 비슷한 색채때문인지 오키나와의 기억이 떠올라 더 기분이 좋았다. 누구나 다 찍어야 한다는 포토스팟에서, 새벽에 나와 사진도 찍어보고 아이들은 쏠비치를 둘러보다가 바다에 제대로 매혹된 것 같다. 씨마크보다 조금더 바다가 가까운 느낌. 더 내려가기도 편하고 더 놀기 좋게 되어있다. 강릉 씨마크 바다는 가파른 길을 내려가 좁은 해안가가 펼쳐져 있어 한참을 이동하여 모래놀이를 했는데 양양 쏠비치에서는 내려..

일상 밖 여행 2020.08.31

[강원도 2020. 7] 강릉, 씨마크, 바다 그리고 양떼목장

한때 코로나가 이대로 사라지나 하던 때도 있었다. 그 때는 해외는 못가겠지만 자차로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강원도는 늘 옳기에 강원도로 짧지만 알찬 휴가를 계획하고 다녀왔다. 얼마나 오랜만에 그렇게 설레였는지 모른다. 바닷가를 가고 싶다고 한달은 중얼거리고 떼를 쓰던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도 싹 가실 수 있게 파라솔을 주문하고 맛있다는 식당들도 찾아내고 동선도 짜고.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마스크 쓰고 다녀야했지만 정말 얼마만에 본 바다인지 아이들은 함박 웃음을 달고 다녔다. 강릉 씨마크가 첫 숙소였고, 수요일이었기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여행의 첫끼는 늘 돈까스지, 오키나와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첫끼는 돈까스였다. 루이식당은 씨마크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였기에 바닷길을 따라..

일상 밖 여행 2020.08.27

[오키나와 2019. 4] 4. 이온몰 / 아이스크림 공장 / 츄라우미 / 국제거리 ..

오키나와를 다녀온다면 누구나 찍어와야 하는 사진 리스트에 1순위가 바로 고래상어 사진이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고래상어가 유유이 헤엄치는 광경은 장관이 맞는 것 같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수족관 덕후인 내가 다녀본 수족관 중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수족관이었다. 지금도 수족관 덕후이긴 한데 .. 좁은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점점 불쌍하다고 느껴져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가면 마음이 어렵다. 바다생물을 너무 사랑하는 주원이는 물론! 츄라우미 수족관을 즐겼지만 생각보다 고래상어는 크기가 컸어서 그런지 겁을 내고 제대로 보지않았다. 본인이 책에서 봤던 것보다, 머릿속에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로 봤을 때 그 갭이 너무 크면 주원이는 그 대상을 열심히 회피하는데 고래상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

일상 밖 여행 2020.08.25

[오키나와 2019. 4] 3. 아름다운 부세나 테라스와 글라스 보트

부세나 테라스에 대해서 쓰라고 하면 정말 끝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있던 5일동안 비가 주륵주륵 오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흐렸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물놀이 하면서 놀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물론 실외수영장은 조금 추웠다.) 부세나 테라스는 오래된 호텔이지만 관리가 아주 잘된 클래식하고 아름다운 호텔이다. 제주 신라 호텔의 모델이라고 하니 말 다했지. 바다가 반밖에 보이지 않는 뷰였는데, 바다는 그래도 잘 보였다. 반드시 방에서 바다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여서... 글라스보트는 한번 타볼만 하지만 - 아마 다음번에는 타지 않을 것 같다. 오키나와는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고 했다. 여행, 한번 가보면 됐지 뭐, 싶었지만 이제는 그 말이 ..

일상 밖 여행 2020.08.24

[오키나와 2019. 4] 2. 벳셀호텔과 아메리칸 빌리지

생각했던 것보다 벳셀호텔은 가성비가 좋았다. 평생에 호텔을 정말 많이 다녀봤지만 업그레이드는 처음 받아봤다. 기분이 좋아서 아마도 더 좋게 기억되는 지도 모르겠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첫끼는 아메리칸 빌리지 안에 있는 돈까스 집이었다.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우리는 대접을 잘 받으며 맛있게 먹었다. 가을이는 저때 완전 아가였는데 키즈 세트를 두개 시키니 정말 고봉밥과 푸짐한 내용물에 아이들과 우리가 모두 배두드리며 실컷 먹었다. 벳셀의 아침식사는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종류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고 부모도 맛있게 먹었다. 특히 벳셀에서는 병에 든 우유를 판매하는데 우유 맛이 정말 좋았다. 아이들도 몇컵이나 먹었다. 아이가 있다고 했더니 아이용 유카타도 준비해주셨..

일상 밖 여행 2020.08.24

[오키나와 2019. 4] 1. 두 아이들에게 첫 비행기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하던 여행이다. 크고 멋진 비행기를 직접 봤을 때 아이들의 표정, 한참을 기다려 탔던 비행기에서 귀가 멍멍했는지 금방 잠에 들어버렸던 아이들 - 아주 가까운 오키나와에 가는 비행기였고 겨우 2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한테도, 신랑한테도 그랬으니까. 4월이어서 겉옷을 입고 출국했었는데 오키나와에 도착하니 모두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어야했다. 후끈하고 습한 공기가 맞이해줬던 것이 기억난다. 한국분에게 차를 렌트했는데 렌트카 사장님이 직접 나와주셔서 편하게 차를 인수 받았고 왼쪽 운전을 해본적 없는 우리집 남자1님은 4박 5일 내내 익숙치 않은 운전으로 많은 피로감을 느껴 매일 낮잠을 자기도 했다. 일본에는 나도..

일상 밖 여행 2020.08.24

[부산 2016.6] 아기와 함께한 여행,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에서 여유를!

우리 사이에 아기가 생기면서 나는 늘 이래도 숙소걱정, 저래도 숙소걱정이다. 물론 여행을 많이 다닌건 아니지만 어딘가를 갈 일이 있으면 주원이를 눕힐 곳이 적당한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된다. 이번 부산여행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여행을 가면서 세웠던 숙소에대한 기준은 1. 유모차 대여가 가능할 것 - 유모차를 안가져 가기 때문에... ㅠ2. 해변과 가까울 것 - 차가 없다. 걸어서 해변까지 나가야 하는데 해변에서 놀고 들어올 때를 생각하면 해변과 가까운 숙소가 좋다. 3. 수영장이 있어 물놀이가 가능할 것 - 수영장이 없다면 최소한 욕조라도 넓어야...4. 청결, 위생적일 것 - 호텔의 기본일테지만 그래도 추가. 5. 주변 관광지를 걸어서 다닐 수 있을 것 - 매번 택시를 타고 다니긴 힘들듯 하여.. 모든..

일상 밖 여행 2016.07.01

[양평] 아기와 함께 한 여행, RYM, 풀빌라 림펜션에서의 1박 2일

우리 세가족 첫 여행을 어디로 할까 고민고민하며 거의 인터넷 서핑을 폭풍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림펜션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고려한 것은 1. 4개월 아가가 갈 때 무리가 되지 않도록 수도권에서 가까울 것, 2. 4개월 아가가 목튜브하고 놀 수 있고 동시에 엄마 아빠도 즐거울 수 있는 스파나 수영장이 있을 것 3. 리뷰를 확인하여 침구가 깔끔하고 깨끗한 곳일 것 등등 고려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풀빌라를 중심으로 서치를 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림(RYM) 펜션이었다. 사진은 인터넷 찾아보면 여기저기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가서 직접 느꼈던 점을 위주로 살짝 적어두기로 한다. 스스로가 기억할 겸사겸사... 우리가 묵었던 방은 201호였고 스파빌라가 아니라 풀빌라..

일상 밖 여행 2015.08.29

[몰디브(MALDIVE) 2014.1.] - 평생 잊지 못할 신혼여행 (5)

이 여행일기를 이제서야 마무리 할 틈이 생기다니, 정말 그 동안 얼마나 바빴던 거야 ㅠㅠㅠㅠ 지금 이렇게 결혼하고 임신하고 돌아보니 신혼여행때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웠던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sunset fishing! 선셋피싱은 약간의 돈을 더 내고 즐겨야 하는 레포츠로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에 배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는 건데, 기다렸던 액팅이었던지라 출발하기 전부터 두근두근 하더라. :) 해 지기 시작할 무렵까지 기다리는 것은 쉽지가 않았을 정도로 기다렸던 선셋피싱, 드디어! 배에 오르기 시작한 사람들. 우리 포함하여 네 커플 - 8명 이었다. 한국인 커플 2, 중국인 커플, 사우디아라비아 커플. 다들 신혼여행 온 듯 보였고 몇몇 선원들을 태우고 드디어 출발!!! 배에 오른..

일상 밖 여행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