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기념하여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일을 만들겸 다이소에서 작은 씨앗들과 모종삽, 배양토와 화분을 샀다. 아이들은 책에서나 보아오던 씨앗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그 장면을 기대하며 함께 씨앗을 심었다. 가을이는 토마토, 주원이는 나팔꽃. 볕이 좋은 곳에 놓아준다고 들고가다가 두녀석 모두 화분을 엎었다. 흙이 쏟아지는 바람에 혹시나 씨가 다 엎어졌을까봐 위에 해바라기 씨를 또 심었다. 아이들은 하룻밤만에 씨앗에서 새싹이 날거라 생각했겠지만 첫날 싹이 나오지않는 것을 보고는 금새 화분에 대해 관심이 떨어진 듯 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동향의 집에 사는 나는 씨앗을 위해 매일같이 이 자리 저 자리로 화분을 옮기고 물을 주고 하루이틀을 지켜봤다. 아이들에게 싹이 튼 화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틀 뒤,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