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45. 오빠의 지극한 여동생 사랑 [+792]

lifewithJ.S 2017. 6. 10. 04:31

많은 글을 작성하기엔 핸드폰은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 순간 만큼은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우리가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주원이가 가을이를 어떻게 가족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조리원에 들어와서 우리는 주원이에게 가을이는 "주원이 동생" 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누구의 동생도 아닌 "주원이" 동생이라며. 주원이의 가을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신기했다.



엄마아빠가 새로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어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기 보다는 옆에 앉아 가을이의 볼때기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이쁘다를 살살 해주며 토닥거리는가 하면 장난감을 갖가주고 옆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가을이가 모자동실 시간이 끝나 신생아실로 올라가기라도 하면 뒤따라 나가면서 운다. 이 오빠의 지극한 여동생 사랑! 음.. 그러나 엄마의 직감으로는 주원이가 아직 가을이를 움직이는 재미난 장난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듯 하지만 진짜 장난감마냥 함부로 다루지 않고 소중히 만져주는 것을 보면 엄마 아빠는 웃음이 절로 난다. 오빠가 된 주원이도 축하해! 앞으로도 계속 가을이 많이 이뻐해줘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