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관찰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안정하면 혈압은 떨어지겠거니 했지만 혈압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150/100대 유지 중. 거기에다 주기적으로 오는 자궁수축으로 자궁수축 방지제를 맞아야 했다. 요게 바로 마그네슘인데... 마그네슘을 맞는 게 나에게는 최고의 고역이었다. 계속하여 헛구역질이 나오고 엄청나게 열감이 있고 어질어질. 독감 증상마냥 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70만원대에 육박하는 특실 입원은 -_-
없던 병도 생길만큼 부담스러워 결국 간호사 선생님 붙들고 엉엉 울면서
"@#$&*%@(*#*@#($*&@(#$*&@#(*$&@(*#&$*)!(*@*#&@(*%으헝헝헝"
→ 해석 : 저 특실에 계속 있을 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비싸단 말예요 ㅠㅠㅠㅠㅠ
다행히도 다음날 오후 2인실로 옮길 수 있었다. 역시 좀 울어줘야.... -_-
그러나 우리 담당의 선생님인 이미영 선생님께 그간 씩씩했던, 혼자 병원에 와서도 "전혀 문제없어요" 라며 용감했던 모습대신 볼때마다 징징거리고 퇴원하겠다고 우는 모습만 -_- 보여드릴 수 밖에 없었다.
"없던 혈압도 생기겠어요 ㅠㅠ 혈압이 자꾸 오르는게 병원이어서 그래요 으흐흑"
지금 생각해도 너무 창피하다. -_-
자궁수축도 계속되고, 혈압도 떨어지지 않는 관계로 결국
집에 가서 한주를 조용히 보내고 아주 조용히 보내고 다시 병원에 들르기로 했다.
그 당시에는 왜 선생님이 그렇게 자궁수축과 혈압에 대해 엄격하셨었는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내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은데 왜 자꾸 그러는거야 ㅠㅠ 이런 심정이랄까.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내가 담담주에 아가를 낳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저 하룻밤 70만원이 넘는 특실비에 멍~~~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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