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제와도 같았던 시험이었다. 주원이가 생겨준 덕분에 졸업은 했지만 임신한채로 공부할 수 없다며 국시는 다음으로 미뤄뒀었다. 그러고는 1년을 국시준비를 하면 합격하지 않겠냐며 큰소리 떵떵쳐댔었다. 그런데... 막상 국시가 2016년 1월 22일이래. 10월에 접수하면서 '그래.. 이제라도 열심히 공부하자' 했다. 안했다...12월에 들어서면서 '한달이라도 전념하자' 했다. 9개월 아기의 엄마로 나름 '국가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일단 1년간의 공백 - 주원이 키운건 그래도 아동간호학에 약간 보탬은 되더라. 또 한가지 더, 왜 아기 엄마가 되면 기억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온통 감각적인, 동물적인 능력만 발달하는 건지, 신헌언니는 '아기를 돌보기 위한 감각이 예민해져서 다른 기능은 둔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