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눈이 왔다 겨울을 겨울답지 않게 지내고 있었다. 춥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눈이 없는 겨울은 뭔가 어색하고 허전하다. 여전히 눈을 강아지마냥 좋아하는 나는 오랜만에 큰 눈이 오자마자 주원이와 함께 눈을 맞으러 후딱 나갔다. 주원이에게는 인생 두번째 맞는 겨울, 눈을 보는 주원이는 너무나 해맑았다. 하얀 세상에 반한듯 어마무지하게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밟고 만져보고 던져보고 이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보였다. 물론 엄마는 너무 추웠다... ㅠㅠ 비탈진 우리집에 눈이 내려 미끄러울까봐 오래 밖에서 놀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주원이는 눈의 환상적임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슬픈 비밀.... 남자들끼리 통하는 그런게 있다 추운 날씨를 뚫고 맛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