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식 2

104. 점점 말을 알아듣는다. [+410]

참 신기하다. 주원이는 뭘 일부러 가르친게 아닌데 혼자 여러가지를 알아간다. 책은 먹는 것인줄 알았던 처음과 달리 그림을 유심히 보며 책장을 넘기고 요런 조런 리모콘과 기계들을 눌러보고 켜는 방법, 끄는 방법을 알아간다. 가장 신기한 것은 말을 배운다는 것이다. 아직은 '이거' 정도만 할수는 있지만 - 엄마아빠보다 '이거'를 더 빨리한다는게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하지만 ㅎㅎ - 알아듣는 것은 꽤 늘어났다. productive 보다는 receptive 가 더 쉽고 빠른거겠지? '가자' 라고 하면 중문을 가리키며 손을 흔들어댄다. 'xxx 볼까?' 라고 하면 작은 방 컴퓨터를 손으로 가리키고 노래에 몸을 흔들고 쎄쎄쎄를 즐거워 한다. 다른 동갑내기들은 (조리원 동기 아가들) 이미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지만 ..

101.새로운 유아식단으로 시작하는 아침 [+398]

새로운 마음으로, 부지런 엄마 코스프레좀 시작하기로 했다. 처박혀있던 식판도 꺼내고 토닥님이 말씀해주신 피크닉돗자리도 하이체어아래 깔았다. 오늘의 식단은 소고기볶음주먹밥 + 익힌 미니당근. 소고기에 간을 아예 안해서 고기 누린내때문에 안먹나 싶어 아기간장과 참기름, 아가베시럽을 아주 약간 반의반 티스푼정도 넣고 (그정도면 맛도 안나겠다 싶지만 아가에게는 첫 간이니 또 모르니) 1. 소고기 + 양파 + 당근 섞어 달달 볶아 2. 식혀서 밥과 함께 섞어 한입크기로 동글동글 3. 미니당근 깨끗이 닦아 푹 삶기 하여 등장한 식단. 두그두그두그두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것 같아 기대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역시나 은근히 기대하는 엄마. 오오오?! 잘먹는다! 잘먹는다! 잘먹.....................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