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를 마치면 보통은 공부방(게임방?)에 들어가 제각각 할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자기 전까지 시간을 보낸다. 사실, 우리집 남자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요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모른다. 야식을 먹고 (요건 좀 안해야겠지만)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하루종일 나누지 못해 마음속에 고이 아껴뒀던 이야기들이 술술 쏟아져나온다. 아마 아기가 생기고, 이사를 가면 둘이 대화를 나누던, 때론 조용한, 때론 웃음에 시끌벅적했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 나란히 앉아있는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