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비엔나로 지원한 병원들 떨어지고. 1차로, 남편이 나의 큰 위로. 나쁜 결과 확인 후 기운이 턱 빠지고 눈물이 찔끔 나기 시작하면 남편 얼굴이 저절로 떠오른다. 우리집 남자의 목소리는 마력이 있다. 듣기만 하면 눈물은 쏙들어가고 기운이 난다. 아산 서류 탈락 확인 후 바로 우리 남자와 통화를 했더랬다. 속상해서 울렁증까지 생겼었는데 남편 덕분이 가라앉았다. 의외로 고대가 서류에서 떨어졌을 때에는 수술실 실습 중이었었다. 수술실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소리내어 통화도 못하고 소리 죽여 카톡을 했더랬다. 남편의 "괜찮아" 는 늘 내가 일어서게 해주는 힘이 있다. 2차로, 공동체의 위로.고대 떨어진 날, 우리 가교의 현이를 만났었다. 무기력하게 어디서 또 찔찔 짜고 있었어야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