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지만 엄마에게나 주원이에게나 친구는 옳다.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들과는 많이 보고 그들의 사랑을 한껏 느끼며 지내지만 친구와의 만남에서 느낄 수 있는 다른 채워짐이 있다. 문화센터도 안다니고 있는 주원이와 엄마이기에 친구들과의 만남은 늘 설렌다. 가정교회의 친구들은 주원이에게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형이고 누나고 동생이기에, 진짜 친구들인 조리원 동기들과의 만남은 나에게도 주원이에게도 색다르다. 우리는 만난다. 비가 오는 장마여도 만나기로 했다. 분명 만나면 단체카톡창에서보다 대화를 더 못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일단 만난다. 오늘 모임에는 원래 다섯이 모이기로 했으나 사정상 시간 되는 셋만 모였다. 셋만 있어도 엄마들은 혼이 쏙 빠진다. 조리원 동기 모임에는 여자아가들이 많다. 주원이와..